"니 연봉 얼마고?" '강백호 친구' LG 이재원 자극한 류중일 감독

발행:
한동훈 기자
LG 이재원. /사진=한동훈기자
LG 이재원. /사진=한동훈기자

우승팀 SK의 안방마님 이재원(30)이 아니다. LG에도 이재원(19)이 있다.


LG 외야수 이재원은 올해 신인왕 KT 강백호(20)의 서울고 동기다. 2017년 서울고 전성기를 이끌며 대통령배 우승에 앞장섰다.


프로에선 강백호가 한 발 먼저 앞서갔다.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 지명을 받은 강백호는 고졸 루키 역대 최다홈런(29개) 신기록을 세우며 신인왕에 등극했다.


이재원 또한 2라운드 전체 17순위의 상위 순번에 뽑혔으나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수술 후 올해는 재활에 매진했다. 순조롭게 건강을 회복해 9월 초 퓨처스리그에 출전했다. LG 코칭스태프 눈에 들어 10월 마무리캠프에도 합류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마무리캠프 도중 이재원을 자극한 재미 있는 일화를 들려줬다. 동기인 강백호는 벌써 주전을 꿰찼는데 뭐 하고 있느냐며 자존심을 긁었다고 한다.


류 감독은 이재원에게 "니 연봉 얼마고?"라 물었다. 이재원은 최저 연봉 2700만원을 받는다. 강백호도 올해 2700만원이었지만 수직상승을 예약한 상황이다. 류 감독은 "(강)백호는 내년에 얼마 받겠나. 세 배 이상 오를 것"이라며 이재원을 놀렸다. 이어 "3년 뒤면 더 벌어진데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원이 경쟁심을 갖고 LG의 주전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이재원은 "감독님이 (자존심을) 엄청 긁으셨다"며 "잘 하라고 하신 말씀이다. 감정이 상하지는 않았다"고 웃었다.


동기 강백호의 활약은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했다. 이재원은 "백호랑은 친구다. 백호가 3번 치면 내가 4번 쳤다. 후반기에는 백호가 더 잘 해서 4번을 치고 나는 5번이었다. 조바심을 느끼기보다는 오히려 기쁘게 봤다"고 어른스럽게 말하며 "이제 나도 악바리처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재원은 키 192cm, 몸무게 100kg의 우수한 체격 조건을 갖춘 '우타거포' 유망주다. LG 스카우트 팀은 이재원 지명 당시 "중장거리포를 곧잘 때리며 파워와 어깨가 좋다. 주력도 양호하다. 중심타선으로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마무리캠프에서도 특기인 장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서인석 LG 전력분석원은 "캠프 참가자 중 파워는 최고다. 프리배팅은 채은성보다도 비거리가 더 나온다"고 혀를 내둘렀다.


류중일 감독 역시 "장타력은 진짜다. 다만 1군 투수들의 변화구에 어떻게 대처할지는 물음표"라고 말했다. 이어 "우타 대타요원으로 기대하는 자원"이라며 "꾸준히 출전 기회만 잡는다면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이민호 '변치 않는 비주얼'
안효섭 '압도적인 매력'
아크 '완벽한 컴백 무대'
이프아이, R U OK?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던데..★ 부동산 재테크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KBO 전반기 결산... 시청률 톱11 중 10경기가 '한화'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