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깎고 반성하고...' 아수아헤, 그래서 더 안타까운 부상 이탈

발행:
박수진 기자
아수아헤. /사진=박수진 기자
아수아헤. /사진=박수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28)가 이번엔 부상 암초를 만났다. 2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기록하며 타격감 반등의 기미를 보이던 중이어서 본인이나 롯데 모두에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 됐다.


아수아헤는 10일 대구 삼성전 5회초 2사 1루에서 번트를 대다 왼쪽 검지 손가락에 투구를 맞았다. 고통을 호소하던 아수아헤는 인근 경산세명병원으로 이동했다. 진단 결과는 왼쪽 검지 열상이었다. 쉽게 말해 피부가 찢어졌다. 4바늘을 꿰맨 아수아헤는 2주 뒤에 실밥을 풀 예정이라고 한다.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상승세를 보였기에 더욱 아쉽다. 아수아헤는 지난 9일 수원 KT전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으로 자신의 건재를 알렸다. 이어 10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2타수 1안타 1볼넷을 올리며 팀의 12-5 승리에 일조했다.


앞서 아수아헤는 지난 7일부터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었다. 외국인 타자라는 특수한 신분을 고려하면 다소 충격적이었다. 신인 내야수 고승민(19)이 대신 들어갔다. 팀의 연패가 길어지자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연패 기간 아수아헤의 타율은 0.167에 그쳤기에 더욱 벼랑에 몰리는 모양새였다.


아수아헤. /사진=롯데자이언츠

하지만 지난 주중 수원에서 만난 아수아헤는 선발 라인업 제외에 대해 "화난 것은 전혀 없었다"면서 "오히려 내가 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생각해봤다. 물론 고승민이 정말 잘 하기도 했다.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만했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아수아헤는 "우리 팀 라인업을 보면 모두 공격이 괜찮은 선수들이다. 내가 할 일은 꾸준한 플레이와 수비에서 집중하는 것이다. 수비로 인해 상대가 점수를 못 내도록 해야 한다. 그게 내가 할 일"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다시 한 번 강조했었다.


특히 그는 지난 9일 머리카락을 짧게 깎고 야구장에 나왔다. 아수아헤는 "삭발은 아니다. 내가 항상 하던 머리 스타일이다. 시기가 겹친 것일 뿐이다. 이발소에 간 것은 아니고 내가 직접 잘랐다"고 웃었다. 이어 "앞으로도 선발 라인업 포함 여부에 관계없이 항상 루틴대로 변함없이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으나 결국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휴식기에 들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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