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종 "정재홍 위해 이기려고 했는데...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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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기자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양희종.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양희종.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농구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하며 상위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제 순위결정전 2경기를 치른다. 양희종(35)이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한국은 4일(한국시간) 중국 우한에서 열린 대회 '2019 FIBA 농구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66-108로 졌다.


앞서 아르헨티나와 러시아에 패했고, 이날 나이지리아전도 내주면서 조별리그 3전 전패를 기록했다. 이제 한국은 6일부터 시작하는 17~32위 순위결정전에서 A조 3위 팀과 맞붙는다.


1차전 아르헨티나전은 완패였지만, 2차전 러시아전에서는 좋은 경기를 했다. 세계적인 강호 러시아와 대등하게 맞섰다. 하지만 이날 나이지리아에 다시 무릎을 꿇었다. 3전 전패. 세계의 벽은 높고 또 높았다.


경기 후 양희종은 "할 말이 없다. 정말 죄송하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초반에 좋았던 흐름을 이어갔어야 했다.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한없이 밀린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5년 전 월드컵에서도 국가대표로 뛰었던 양희종은 "5년 전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봤다. 나이지리아전은 5년 전의 호주, 리투아니아전과 비슷했지만, 러시아와 경기에서는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해결해야 할 부분도 있었다"라고 짚었다.


이어 "신체 조건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또 농구인들이 하나로 뭉쳐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월드컵에 온 선수들만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라고 더했다.


선수단 분위기를 묻자 "개인적으로 친했던 선수(정재홍)의 안 좋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이 슬프다. 선수들도 충격을 받았고 나 역시 안타까워했다. 명복을 빈다. 타지에서 소식을 전해 들으니 장례식장도 가지 못했다. 마음이 너무 무겁고 그를 위해 이기려고 했지만, 힘이 부족했다. 아직 경기가 남아 있으니 집중해야 한다. 힘들지만 이겨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양희종은 "아직 월드컵이 끝난 것이 아니다. 남은 2경기에서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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