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서울 SK의 문경은(48) 감독이 한국·중국·일본·필리핀 동아시아 4개국 팀들이 경쟁하는 2019 동아시아슈퍼리그 터리픽12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SK는 22일(한국시간) 마카오의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열린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중국)와 대회 결승에서 82-83, 1점차 석패를 당했다. 이로써 SK는 대회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날 SK의 새 외국인선수 워니가 36점 17리바운드, 헤인즈가 26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문 감독은 경기 뒤 "승리 기회가 몇 차례 있었는데 놓쳐서 아쉽다. 우리가 경기를 뒤집어 유리한 고지에 있었다. 하지만 자유투를 실패한 직후 상대에게 빠른 공격으로 실점했다. 그 장면이 역전패로 이어진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좋았다. 수고했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문 감독은 "터리픽12 대회의 목표는 팀워크를 향상시켜 새 시즌 출발을 좋게 하는 것이었다. 훈련과 분위기 조성은 목표 이상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량과 체격을 가진 선수들과 경기를 잘 치렀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팀 포워드 안영준이 오른 발목 부상을 당했다. 문 감독도 "안영준의 부상으로 아쉬움이 있다. 많이 이뤄놓았던 부분이 다소 감소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SK는 이날 잘 싸웠지만, 상대팀에 있는 NBA 출신 선수들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랴오닝에는 NBA에서 뛰었던 선수가 둘이나 있었다. NBA에서 9시즌을 뛰었던 랜디 스티븐슨이 34점을 몰아쳐 SK 수비를 무너트렸고, NBA에서 4시즌을 보낸 살라 메즈리도 19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문 감독은 스티븐슨에 대해 "워낙 기량이 좋은 선수라 다 막을 수는 없었다. 최성원을 먼저 내보내 파울 1~2개 정도를 해서 막아달라고 주문했다. 그 부분은 괜찮았다. 하지만 2쿼터 중국 선수들의 외곽슛이 터져 다소 어려웠다. 4쿼터에는 파울이 나와 자유투를 주더라도 2명의 선수를 붙여서 막으려 했다. 스티븐슨이 MVP다운 기량을 선보였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랴오닝에는 상당히 신장이 큰 선수들이 있고 스피드도 나쁘지 않다. 내가 대표선수 시절에는 한국이 슈팅능력은 중국에 비해 좋았지만, 지금은 중국의 젊은 선수들도 슈팅능력도 뛰어나다. 외국인선수도 수준급이고, 상대하기 버거운 팀이었다"고 칭찬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