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아르센 벵거가 아스널 감독을 맡았던 시절 겪었던 문제들 중 하나에 대해 언급했다. 바로 ‘지퍼’였다.
벵거가 지퍼와 사투를 벌이는 모습은 큰 볼거리였다. 겨울만 되면 벵거는 롱패딩 지퍼를 잠그기 위해 노력했다. 제대로 잠기지 않던 날엔 이내 포기했고 팬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카메라맨들 또한 지퍼를 찾지 못하는 벵거의 모습을 클로즈업하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시간) 벵거와 '비인스포츠'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지퍼 투쟁'과 관련한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낸 벵거는 “코트가 너무 길었고 내 손은 차가웠다"면서 "겨울에 옷이 구부러지면 지퍼가 잘 잠기지 않더라. 우스꽝스러웠지만 항상 그런 식이었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아스널이 나이키에서 푸마로 스폰서를 변경했을 당시 많은 팬들이 푸마에 “벵거의 지퍼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었다. 이에 푸마는 “최우선적으로 벵거의 지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히며 농담 섞인 답변을 하기도 했다. 이후 푸마는 새로 디자인된 패딩을 입고 기뻐하는 벵거의 모습이 담긴 광고를 공개하면서 “벵거의 손동작을 연구했다”고 언급해 웃음을 줬다.
하지만 푸마도 완벽하게 벵거의 ‘지퍼 사투’를 끝내진 못했다. 벵거는 겨울이 되면 늘 그랬듯 지퍼와 또 하나의 싸움을 벌였다. 벵거는 ‘비인스포츠’에 “내 손기술이 대단하지 않았을 거다. 그리고 난 다른 곳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경기장에서 매 순간이 나의 관심을 끌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8년 5월을 끝으로 아스널을 떠난 벵거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의 기술고문 역할 담당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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