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성남] 한재현 기자= 첫 프로 감독을 성남FC에서 시작한 김남일이 우려를 딛고 당찬 목표를 제시했다.
성남은 26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김남일 감독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남일 감독은 자진 사퇴한 남기일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성남의 도약을 책임져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김남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먼저 2년 간 성남을 지휘했던 남기일 감독님께 감사하다. 고생 많으셨다. 감독으로서 많이 부족하지만, 저를 믿고 맡겨주신 은수미 구단주님과 이재하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부담감이 많다. 우려하는 걸 말씀 드리겠다. 평가는 시즌이 끝나고 받도록 하겠다. 제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해서 좋은 감독이 되도록 하겠다. 선수 파악을 해서 1월 전지훈련 차질 없도록 하겠다”라고 첫 소감을 밝혔다.
-성남 부임 소감은?
먼저 2년 간 성남을 지휘했던 남기일 감독님께 감사하다. 고생 많으셨다. 감독으로서 많이 부족하지만, 저를 믿고 맡겨주신 은수미 구단주님과 이재하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부담감이 많다. 우려하는 걸 말씀 드리겠다. 평가는 시즌이 끝나고 받도록 하겠다. 제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해서 좋은 감독이 되도록 하겠다. 선수 파악을 해서 1월 전지훈련 차질 없도록 하겠다.
-팀을 어떻게 이끌고 싶은가?
올해 같은 경우 수비는 강했지만, 공격에서 미흡했다. 과감하고 용감한 플레이를 시도하겠다. 적극적이고 강인한 수비로 실점을 줄여가겠다.
-스스로 설정한 목표는?
이 자리에서 목표를 제시하는 건 시기상조다. 구단주님께서 잔류만 해도 된다고 하셨지만, 그 말이 더 부담된다. 올해 목표는 상위 스플릿이다.
-성남과 어떤 인연으로 오게 됐는지 궁금한데?
계약 기간은 이 자리에서 말하기 힘들다. 성남과 인연이 없다. 오히려 성남 구단이 선택한 이유가 될 수 있다. 성남의 색깔은 젊다. 구단에서 저랑 잘 어울릴 거라 판단했다. 분위기가 어수선한데 잡아주는 데 있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김남일이 추구하는 색깔은?
저의 철학은 축구를 즐겼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아쉬웠던 건 플레이가 단순하고 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성남을 많이 보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모습들이 딱딱하고 정적이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가면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 미팅을 통해서 운동장에 나가면 훈련을 통해서 천천히 만들어 가려 한다.
-2002 한일월드컵 출신들이 K리그 감독을 많이 맡고 있다.
다 기대된다. 여러 감독님들께서 계신다. 가장 기대가 되는 되는 팀은 FC서울이다. 중국에서도 최용수 감독님과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생활을 했고, 최 감독님의 서울은 이기고 싶은 팀 중 하나다. 내년에는 흥미로운 경기가 되지 않나 생각한다. 굳이 이유는 없다.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
-경험 부족 우려에도 감독직 수락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시즌이 끝나고 결과로 말하겠다. 제의를 받았을 때 자신이 있었기에 성남 감독직을 허락했다.
-성적에 비해 팬들의 주목을 많이 받지 못했다, 변화시킬 부분은?
나의 과제다. 올해는 득점이 빈곤했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싶다. 외국인 선수는 공격수로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남은 포지션은 구단과 상의해서 결정할 생각이다.
-장기적으로 선수들을 돕고 싶은 부분은?
차근차근 만들어가고 싶다. 확실하지 않지만, 잡아 나가고 있다. 그걸 토대로 뿌리부터 만들어가겠다. 구단주님께서 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다. 코칭스태프의 과제다.
-조언을 준 감독이 있다면?
많은 감독님들에게 전화를 받았다. 제일 영향을 많이 받았던 건 거스 히딩크와 이회택 감독님이다. 그 분들이 저한테 보여줬던 믿음과 신뢰를 통해서 선수단을 만들어 가겠다. 모 감독님께서 연락 오셨는데, ‘극한 직업에 온 걸 환영한다’고 했다.
-'빠따 발언'으로 많은 화제를 받았는데?(김남일 감독은 2017년 대표팀 코치를 맡으면서 후배들이 부진한 모습에 대해 '마음 같아선 빠따로 치고 싶은데...'라며 농담 섞인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잊어주셨으면 한다. 철이 없을 때 이야기다. 버터 감독이라 불리고 싶다. 선수들과 팬들에게 축구에게 달콤한 축구를 선사하겠다.
-코칭 스태프는 어떻게 할 것인가?
수석 코치로 정경호 코치를 생각했다. 남은 스태프는 거의 마무리 단계다.
-전지 훈련 계획은?
체력과 밸런스에서 신경을 쓸 것이다. 그 부분이 되면 축구 철학과 팀 컬러를 입혀갈까 생각 중이다. 2차 전지훈련에는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강도를 끌어올리려 한다.
-파이널 A 목표로 확신하는 이유는?
쉽지 않다. 모두가 원팀이 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선수 구성도 봐야 하지만, 원하는 만큼 구성이 되면 불가능하지 않다.
-선수 때 몸 담았던 수원, 인천, 전북과 만나면?
애정이 있는 팀들이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기에 꺾어 보고 싶다. 이전에 있는 팀들에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설기현 강화실장이 경남FC 감독으로 가게 됐는데, 아쉬움은 없는지?
굉장히 아쉽다. 여기에 오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설기현 실장과 많이 이야기 했다. 내 욕심을 많이 이야기 했다. 같이 해보자고 했다. 확실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뉘앙스를 풍기더라. 경남 갈 수 있다는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하더라. 설기현 실장의 결정을 존중해줘야 한다. 감독으로서 좋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선수들과 소통은 어떻게 할 것인가?
소통이라는 게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안된다. 선수단이 원하는 밸런스를 잡아가겠다.
-팬들과 소통 계획은?
팬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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