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 레전드 수비수 존 테리(50) 애스턴빌라 코치가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테리는 16일(한국시간) 스포츠바이블을 통해 "무리뉴 감독이 선수단 앞에서 나를 향해 새 센터백을 영입하겠다고 경고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테리와 무리뉴 감독은 두 차례에 걸쳐 첼시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2004년 무리뉴 감독 부임 시에도 있었고, 2013시즌에 다시 돌아왔을 때도 첼시를 지키고 있었다. 두 사람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우승컵을 합작한 사이다.
하지만 사이가 좋지 않을 때도 있었다. 우승하고 맞은 프리시즌 때 이야기다. 당시 게리 케이힐과 공을 주고받고 있는 테리를 보고 무리뉴 감독이 화를 낸 것이다. 훈련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테리는 "당시 세스크 파브레가스, 디에고 코스타 등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한 상황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를 보고 훈련을 중지했다. 그리고 나와 케이힐에게 '그런 식으로 하면 너희를 팔고 센터백을 영입하는데 100만 파운드를 쓰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그 이후 테리는 열심히, 강하게 훈련했고, 무리뉴 감독도 만족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훈련을 강하게 하면서 템포가 높아졌다. 무리뉴 감독은 훈련 뒤 나와 케이힐에게 와서 어깨동무를 하며 '너희 둘, 올 시즌 선발로 뛸 것이다'라고 말해줬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또한, 다른 사람보다 네 걸음은 앞서 있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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