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분데스리가 재개를 앞두고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아시아 출신 최고의 분데스리거를 뽑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차범근(67) 전 감독을 비롯해 구자철(31·알가라파), 손흥민(28·토트넘)이 한국 출신 후보자지만 적은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AFC는 15일(한국시간) '아시아 출신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선수들 10명'을 선정했다. 동시에 누가 가장 위대한지에 대한 투표까지 받고 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차범근, 구자철,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다.
다름슈타트,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 소속으로 308경기 98골을 넣은 차범근 전 감독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AFC는 "차범근은 1987~1988시즌 에스파뇰과 UEFA컵 결승전서 결정적인 골을 넣었다. 한국 최초의 분데스리가인 차범근은 6시즌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1980년대 분데스리가 스타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구자철에 대해서는 "분데스리가에서 최초로 주장 완장을 착용한 한국선수인 구자철은 9시즌 동안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특히 아우크스부르크에 헌신하며 140경기나 뛰었고 올해 팬들이 뽑은 역대 베스트11에 뽑혔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에 대해선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알려진 손흥민은 2010년대 초반 프로 생활을 독일에서 시작했다. 18살부터 데뷔골을 넣으며 차범근과 비교됐으며 레버쿠젠, 함부르크에서 핵심 선수가 될 잠재력을 발휘했다. 특히 2014~2015시즌엔 레버쿠젠에서 17골을 넣어 토트넘 이적의 발판을 놨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팬 투표에서는 한국 선수들은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16일 오전 5시 현재 1만 1810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1위는 39%의 이란 출신 메흐디 마다비키아(43)였고 2위 역시 29%의 지지를 받은 아쉬칸 데자가(34)였다. 3위는 알리 다에이(51·26%)의 차지였다.
한국 선수 가운데 그나마 많은 지지를 받은 선수는 차범근이었다. 차범근이 2%였고 손흥민은 1%를 기록했다. 구자철은 0%였다. 일본 선수(오쿠데라 야스히코, 하세베 마코토, 카가와 신지)들의 득표율도 최대 1%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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