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네!' 타이슨, 15년 지나도 '위빙+펀치' 그대로... 110억 챙겼다

발행:
김동영 기자
사진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이 15년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로이 존스 주니어(51)와 경기를 펼쳤고, 무승부로 마쳤다. 이 한 판으로 타이슨은 1000만 달러(약 110억원)를 챙겼다. 존스 주니어는 300만 달러(약 33억원)를 가져간다.


타이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LA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복싱 레전드 매치 존스 주니어와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내내 우세한 경기를 했지만, 승패가 갈리지는 않았다.


타이슨은 현역 시절 50승 2무 6패에 44KO승을 거둔, 세계 복싱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프로 데뷔 후 37연승을 달렸고, 19연속 KO를 만들기도 했다.


WBC, WBA, IBF 3개 단체 챔피언을 동시에 지내며 '핵주먹'이라 불렸다. 1997년 에반더 홀리필드와 경기에서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어 '핵이빨'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2005년 링을 떠났으나 이날 15년 만에 다시 링에 섰다.


존스는 미들글, 슈퍼미들급, 라이트 헤비급, 헤비급까지 4체급을 석권했던 또 하나의 전설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통산 66승 9패, 47KO승을 기록했다.


나이를 먹은 타이슨이지만, 특유의 상체 위빙에 강력한 펀치는 그대로였다. 전성기를 연상시켰다. 존스 주니어는 시종 타이슨을 끌어안기 바쁜 모습이었다. 그러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이 경기는 한 라운드당 2분씩, 8라운드로 진행됐다. 1라운드 시작부터 타이슨이 저돌적으로 달려들었다. 특유의 위빙을 선보이며 적극적으로 주먹을 냈다. 2라운드 역시 타이슨이 계속해서 펀치를 뻗었고, 존스는 수세적인 경기를 했다.


3라운드와 4라운드 역시 타이슨 공격-존스 주니어 방어 구도였다. 존스 주니어는 틈만 나면 타이슨을 끌어안으며 흐름을 끊고자 했다. 팔을 끼지 말라는 주의를 받는 모습도 있었다. 4라운드 중반 타이슨이 존스 주니어의 복부에 한 차례 강력한 훅을 꽂는 등 타격을 입혔다.


5라운드 종료 후 존스 주니어가 많이 지친 모습이 보였다. 반면 타이슨은 여유가 있는 상태였다. 6라운드 들어 존스 주니어가 잠시 타이슨을 압박하는 모습도 보였으나 그 이상이 없었다.


7라운드 시작 후 존스 주니어가 잇달아 잽을 내며 힘을 냈지만, 타이슨이 위빙으로 흘려내면서 복부에 잇달아 펀치를 꽂았다. 그러자 존스 주니어는 다시 타이슨을 안았다. 마지막 8라운드 역시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경기 후 링 가운데 두 선수가 섰지만, 누구의 팔도 올라가지 않았다. 레전드 매치였고, 무승부로 정리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아크 '완벽한 컴백 무대'
이프아이, R U OK?
새롭게 시작하는 '보이즈 2 플래닛'
차은우 '아쉬운 인사'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웰컴 25호"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KBO 전반기 시청률, 톱11 중 10경기가 '한화'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