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영옥(63) 전 광주FC(K리그1) 단장이 구단 공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는다.
뉴스1에 따르면 광주시는 7일 기 단장이 K리그 광주 FC의 단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구단 운영비 일부 수 억원을 빼돌렸다가 재입금한 정황을 확인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시 감사위원회는 지난 8월 5일부터 28일까지 광주FC 특정 감사를 실시, 기 전 단장이 구단 자체 예산 3억 3천만원을 유용했다가 상환한 비위 사실을 확인했다.
주무부서인 시 체육진흥과는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기 전 단장과 구단 관계자 등 총 3명을 업부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기 전 단장은 회계 절차를 밟지 않고 구단 광고 수입 통장에서 공금을 인출했으며, 수일 후 다시 입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 전 단장은 2015년 4월 6일부터 지난 1월 13일까지 4년 9개월 동안 광주FC 단장을 역임했다. 이어 지난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편 기 전 단장은 "개인적으로 급하게 돈을 쓰게 될 일이 있어 회사 예산을 일부 빼서 사용한 뒤 상환했다. 광주시에서 지원을 받는 보조금이 아니라 회삿돈 인출에 대해 가볍게 생각했다. 감사를 받기 전 모두 정리한 뒤에 물러났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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