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최근 상대 선수에게 침을 뱉어 논란이 된 마르쿠스 튀랑(23, 보루시아 묀헨 글라트바흐)의 아버지이자 프랑스 레전드 릴리앙 튀랑(48)의 아들의 만행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마르쿠스 튀랑은 지난 19일 호펜하임전에서 상대 수비수 스테판 포쉬에게 침을 뱉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해 퇴장 당했다. 이후 독일축구연맹으로부터 4만 유로(약 5,400만 원)의 벌금과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글라트바흐는 15만 유로(2억 200만 원) 벌금을 별도로 부과했다. 그의 월급과 동일한 액수로, 자선 단체에 기부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지켜본 릴리앙 튀랑이 아들의 몹쓸 행동에 크게 실망했다. 릴리앙 튀랑은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뢰블레 군단의 우승을 이끌었던 명 수비수 출신이다. 마르쿠스 튀랑은 아버지와 달리 공격수 포지션으로 글라트바흐에 입성할 때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시즌 4골 8도움으로 자신의 주가를 높이던 상황에서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일을 저질렀다.
릴리앙 튀랑은 24일 ‘RCI Guadeloupe’를 통해 “나도 경기를 봤다.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는 “정말 내 아들이 맞는지 스스로 되물었을 정도다. 이후 마르쿠스에게 설명을 들었다. 화가 나서 그랬다더라. 아들이 내게 ‘누군가에게 침을 뱉은 인간이라고 모두에게 각인되고 싶지 않다’는 말을했다”면서도, “그라운드 위에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벌을 받아 마땅하다. 당연한 일”이라며 징계를 성실히 수용한 뒤 아들이 더 성숙해질 수 있게 돕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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