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사과에 이택근 "여론 무마용 아니길, 부끄러움 알아야 한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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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지난 4월 훈련을 마친 이택근의 모습.
지난 4월 훈련을 마친 이택근의 모습.

허민(44) 키움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이 사과와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징계를 수용하기로 한 가운데, 문제를 제기한 이택근(40·전 키움)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이택근은 31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언론 보도를 통해 (허민 의장의) 사과문을 확인했다. 진작에 나왔어야 할 사과문이 올해 마지막 날에 겨우 나왔다. 여론무마용 사과가 아니길 바란다. 진심으로 어떤 잘못을 했는지 반성했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앞으로 선수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존중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구단 운영도 사람이 하는 것이다. 결국 존중이 있었다면 이런 사건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선수들이 마음 놓고 야구에만 집중하게 해주면 좋겠고 팬들 역시 더 이상 구단 걱정을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마지막으로 부끄러움이라는 단어를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부끄러움을 안다면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행동만 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허민 의장의 사과는 이택근의 징계 요청부터 시작됐다. 이택근은 12월 초 KBO에 키움을 징계해 달라는 품위손상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 여기에는 '키움 구단이 CCTV를 통해 팬을 사찰했고 언론사 제보 여부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선수들에게도 부당한 지시를 하며 압박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KBO는 지난 28일 키움 구단과 김치현 단장에게 엄중 경고 조치했고 허민 의장에 대해 2개월 직무정지 징계를 내렸다. 키움은 허 의장의 징계에 대해 29일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기로 했다"며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이틀 만에 이를 철회했다. 허민 의장의 사과문까지 나왔다.


이택근은 구단 고위층을 향한 날선 발언도 이어갔다. 이택근은 "물론 서로에 대한 존중도 필요하다. 그러나 거짓말을 하고 선수에게 덮어씌우려고 하면 곤란하다. 팬들도 선수들도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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