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남해] 곽힘찬 기자="공격수는 자신감이 넘쳐야 한다. 이슈메이커가 되고 싶다."
충남아산FC 공격수 이재건은 K리그2에서 가장 스타성이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의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주목을 받았고 이제는 K리그2의 ‘이슈메이커’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재건은 2016년 인천국제공항 U리그 왕중왕전에서 송호대의 주전 공격수로 맹활약하며 팀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당시 이재건은 5골을 터뜨리며 팀의 득점 절반 이상을 책임졌고 이후 벨기에의 AFC투비즈를 거쳐 충남아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미 대학 시절부터 공격 능력이 뛰어난 선수였던 만큼 박동혁 감독은 이재건을 주전으로 기용했고 이재건은 지난 시즌 4골 1도움, 베스트11 3회에 선정되는 등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엇보다 이재건은 팀의 분위기를 책임지는 선수였다. 충남아산이 지난 시즌 개막 직후 8경기 동안 승리가 없을 때 이재건은 경남FC와의 홈 경기에서 골키퍼를 무력화시키는 완벽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터뜨렸다. 세레머니가 압권이었다. 거만하면서도 거만하지 않은 선비 세레머니를 보여주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재건의 뜻밖의 모습에 선수들은 환하게 웃었고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경남 남해 전지훈련 도중 만난 이재건은 “그 세레머니가 나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 잡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역효과(?)도 있었다. 워낙 특이한 세레머니인 탓에 동료들이 이재건을 놀리기 시작한 것. 팀 전체가 모여 비디오 미팅을 진행할 때면 항상 본인의 세레머니가 나온다고.
“득점 장면이 나오고 항상 내 세레머니가 따라 나오는데 동료들이 다들 놀려서 좀 쑥스러워질 때가 있다. ‘어우~ 잘하네~’라며 장난스럽게 놀린다. 좀 민망하더라. 그래서 그 세레머니를 앞으로 계속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하고 고민이 될 때가 있다.”
그렇다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를 놓칠 수는 없었다. 이재건은 “근데...앞으로도 계속 그 세레머니를 할 것 같다”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사실 이재건의 ‘선비 세레머니’와 같은 퍼포먼스는 선수의 자신감이 넘쳐야 자연스럽게 나온다. 경기 중 호쾌한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장면에서도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재건은 “공격수는 그런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너무 만들기보다는 냅다 때릴 줄도 알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과연 이슈메이커다운 대답이었다.
물론 이재건은 스스로를 내세울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팀 전체를 위한 헌신도 잊지 않고 있다. “작년에 체력적인 부분이나 여러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 이번 동계 전지훈련 기간을 통해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요구하고 있는 수비 가담 능력을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만 공수 양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재건의 이번 2021시즌 목표는 공격포인트 10개다. 충남아산의 ‘이슈메이커’로서 목표를 달성하면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팬들을 향한 약속도 잊지 않았다. “지난 시즌엔 100%를 보여드리지 못했다. 올해엔 작년보다 더 재미있는 축구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실망스럽지 않은 결과로 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 지켜봐 달라.”
사진=충남아산FC, 곽힘찬 기자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