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13년 만에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은 LG로 투수 함덕주(26)-채지선(26)을 보냈고, 내야수 양석환(30)-투수 남호(21)를 받았다. 시작은 LG였고, 두산이 판을 키웠다. 첫 논의 후 6일 만에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25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지난주 금요일(19일) LG가 먼저 제안을 했다. 양석환 이야기가 나왔다. 우리가 (김)민혁이와 (신)성현이가 잘 올라오지 않는다. 시범경기도 막바지다. 감독도 양석환에게 관심을 갖고 있었다. 우리가 장타가 부족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필요하기는 했지만, 대가가 만만치 않았다. LG에서 함덕주를 원했다. 두산은 1대1을 원하지 않았다. 판을 키웠다. "좌완과 야수의 1대1은 무리 아니겠나. 둘이 나이 차이도 4살이 있다. 우리 쪽에서 (함)덕주를 주니까 반대로 남호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채지선이 붙었다. 우리가 우완 쪽은 홍건희, 김강률, 이승진 등이 있고, 이형범과 곽빈도 대기중이다. 채지선에게 길을 열어줄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두산이 LG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트레이드를 마쳤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양석환이 장타력이 있는 것을 알고 있고, 남호 또한 작년에 퓨처스에서 잘 던졌다. 왼손 유망주를 확보하고자 했다. 130km도 아니고 140km 중반까지 나오는 좌완이다. 우리가 한 번 키워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은 약점이던 1루+거포 보강에 성공했다. 양석환은 입대 전이었던 2018년 22홈런까지 때렸던 자원이다. 오재일이 빠진 후 헐거워진 1루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하다.
남호는 지난해 1군에서 6경기에 나섰고, 18⅓이닝을 소화했다.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았다. 퓨처스에서는 18경기 20⅓이닝 1승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18을 찍었다. 2000년생의 어린 선수다. 좌완 함덕주를 당장 대체하기는 무리가 있겠으나 미래 가치는 충분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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