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로드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려다가 현지 언론의 큰 질타를 받았다.
맨시티는 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2-1로 꺾었다. 2차전 원정 경기가 남아있지만 기선을 제압하며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맨시티는 도르트문트를 맞아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도르트문트의 패스 미스를 틈타 케빈 더 브라위너를 앞세워 날카로운 역습을 펼쳐 이른 시간에 첫 골을 뽑아냈다.
1-0으로 앞선 전반 29분 맨시티가 쐐기를 박을 기회를 잡았다. 더 브라위너가 우측에서 문전으로 연결한 프리킥을 받는 과정에서 로드리가 엠레 찬 발에 가격당한 듯 얼굴을 움켜쥐고 쓰러졌다. 주심은 찬의 잘못을 지적하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VAR)이 없었다면 모두 속았을 로드리의 연기였다. 그러나 VAR은 로드리와 찬의 접촉 상황을 포착했고 주심에게 온필드리뷰를 요청했다. 느린 장면으로 보면 찬의 뒤꿈치가 로드리를 건드리기는 했으나 얼굴이 아닌 허벅지 부위였다. 접촉 강도도 바로 쓰러질 정도일지 의문인 상황이었다.
결국 주심은 로드리가 페널티킥을 유도하려는 액션으로 판단해 자신의 첫 판정을 정정했다. 로드리는 억울해했지만 꼼수를 지적하는 분위기다. 경기를 중계한 영국 'BBC'는 "페널티킥 취소는 좋은 결정이었다. 로드리가 얼굴을 감싸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로 나선 디온 더블린 역시 "로드리와 찬의 접촉은 없었다. 그런데 로드리는 무릎을 잡았을까 얼굴을 잡았을까"라고 고의적인 행동을 못마땅해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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