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이제 의젓한 성인 호랑이 공격수 김민준(울산 현대)이 영플레이상 욕심을 드러냈다.
울산 유스 현대고 출신인 김민준은 이번 시즌 U-22 카드로 중용되고 있다. 리그 11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팀 득점 2위로, K리그를 통틀어 젊은 피들 중 단연 돋보인다.
울산은 오는 5월 1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를 치른다. 최근 3경기 무승(2무 1패)으로 주춤한 울산이 19전 12승 6무 1패로 천적인 광주를 맞아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경기를 이틀 앞둔 29일, 울산 동구 클럽하우스에서 광주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홍명보 감독과 동석한 김민준은 “오직 승리만 생각한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프로 무대에 빠르게 적응한 김민준을 향해 동료들과 팬들은 ‘민자기(김민준+필리포 인자기)’라 부른다. 몇 분을 뛰든 탁월한 위치 선정과 결정력을 선보이기 때문.
그는 “고등학교 때 꿈꿔왔던(프로 입성) 게 현실로 이뤄졌다. 좋은 동료들 잘 만들어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공격할 때 항상 공이 온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과 적은 시간 출전해도 골을 넣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최대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준은 준비된 남자다. 지난 7일 FC서울과 홈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후 홍명보 감독이 2002 한일 월드컵 스페인과 8강 승부차기에서 선보였던 팔 돌리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된 홍명보 감독은 “어린 나이에 득점하고 세리머니까지 준비하다니, 나이답지 않다(웃음). 공격수로서 중요한 부분이다. 미래에 스타성까지 준비해뒀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에 그는 “예전부터 준비했다. 서울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할 수 있어 좋았다. 감독님에게 잘 보이려는 건 아니다. 감독님이 현역 시절에 했던 걸 제자가 하면 뜻깊어하실 것 같아서 했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번 광주전은 팀적으로도 김민준 개인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3경기 무승, 무득점 사슬을 끊어야 한다. 게다가 광주에는 김민준의 영플레이어상 경쟁 상대인 엄지성(12경기 1골)이 있다. 엄지성은 스피드가 주무기로 광주 공격에 큰 영향을 끼치는 자원이다. 여러모로 동기부여가 된다.
김민준은 “엄지성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든다. 잘하는 친구”라고 존중하면서, “나는 상대를 많이 신경 안 쓴다. 조금 더 집중하면 영플에이어상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탈코리아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