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생기자 일본 언론이 큰 관심을 나타냈다. 만약 한일전이 월드컵 최종예선을 무대로 성사되면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6개 대회 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18일 발표한 아시아 최종예선 포트 배정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호주와 포트2, 일본은 이란과 포트1(톱시드)에 각각 속했다. 각 포트엔 이날 업데이트된 아시아 팀들의 피파랭킹 포인트 순위대로 2개 팀씩 배정됐다.
지난달 피파랭킹에서 아시아 3위였던 한국은 1474.96점으로 일본(1529.45점), 이란(1522.04점), 호주(1477.21점)에 이어 4위로 밀렸다. 일본과 이란이 포트1에, 한국은 호주와 포트2에 각각 편성된 배경이다.
12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최종예선은 각 포트별로 1개 팀씩 같은 조에 속하게 된다. 포트2에 속한 한국은 포트1의 일본 또는 이란과 무조건 한 조에 속하게 되고, 호주와는 다른 조에 편성되는 것이다.
일본 언론들이 '한일전 성사 가능성'에 주목한 이유다. 데일리스포츠는 "나란히 포트1에 속한 일본은 이란과 다른 조가 되지만,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6개 대회 만에 한국과 맞대결할 가능성이 생겼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인 게키사카도 "지난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엔 한국과 같은 포트(2)에 속했던 반면 이번엔 서로 다른 포트에 배정됐다"며 "월드컵 진출권을 걸고 한일전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과 일본은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B조에 속해 월드컵 진출권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한국과 일본 외에 아랍에미리트(UAE)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이 같은 조였다.
당시 한국은 1997년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선제 실점을 허용하고도 후반 38분 서정원의 동점골과 후반 41분 이민성의 왼발 중거리포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른바 '도쿄대첩'이 월드컵 최종예선을 무대로 나온 것이다.
한 달여 뒤 잠실에서 열린 두 번째 경기에선 0-2로 졌지만, 한국은 최종예선 성적 6승1무1패(승점19점)로 일본을 제치고 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일본은 3승4무1패(승점13점)로 2위에 머무른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월드컵에 나섰다. 이후 월드컵 최종예선을 무대로 한일전이 성사된 적은 없었다.
한편 포트3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포트4는 이라크와 중국, 포트5는 오만과 시리아, 포트6은 베트남과 레바논이 각각 편성됐다. 최종예선 조 추첨은 7월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 룸푸르에서 열리며, 오는 9월 2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내년 3월 29일 최종전까지 각 팀당 10경기씩 치르게 된다.
월드컵 본선에는 최종예선 각 조 1, 2위가 직행하고, 각 조 3위는 플레이오프를 벌여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린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조 추첨 포트 배정
- 포트 1: 일본, 이란
- 포트 2: 호주,대한민국
- 포트 3: 사우디아라비아, UAE
- 포트 4: 이라크, 중국
- 포트 5: 오만, 시리아
- 포트 6: 베트남, 레바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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