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앤더슨 프랑코(29)가 최근 한 달 동안 세 번이나 부정투구 논란에 시달렸다. 심판은 확인 후 이상이 없다고 봤다.
하지만 이대로 해프닝으로 끝날지는 두고 봐야 한다. 프랑코를 두 차례나 지적했던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같은 상황이 또 발생하면 다시 확인을 하겠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프랑코는 6월 4일 키움전, 6월 24일 NC전, 7월 1일 키움전까지 총 3회 상대팀 어필을 받았다. 공에 이물질을 묻혀 던지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지난 1일 경기가 특히 이슈였다. 프랑코가 던졌던 공을 키움이 벤치로 회수했다. 직접 만져보며 확인까지 하는 장면이 방송 화면에 잡혔다. 이날 또한 심판은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튿날 롯데 최현 감독 대행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확실한 증거 없이 항의한 부분이 아쉬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흐름을 끊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랑코는 키움의 어필과 글러브 검사가 이어진 뒤 실점했다.
증거를 가지고 따지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상대팀 입장에서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확인은 심판이 하는 것이지만 요청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서 홍 감독은 물증은 없지만 상당한 심증은 있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2일 "(프랑코가 던졌던) 공에서 끈적한 것이 나왔다. 공에서 그런 부분이 발견됐고 특정 동작을 반복했다. 문제 제기는 내가 할 수 있다"고 과도한 조치가 결코 아니었음을 설명했다.
이어서 "경기 흐름을 끊거나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홍 감독은 또 "우리도 전력분석 차원에서 투수 버릇이나 습관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유심히 관찰한다. 프랑코는 특이한 동작이 나왔다. 다음에 같은 모습이 또 보인다면 다시 확인을 요청할 것"이라며 단호한 모습도 나타냈다.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항상 일정한 동작을 유지해야 하는 투수는 습관을 하루아침에 고치기 어렵다. 추가적인 논란이 예상되는 이유다. 프랑코는 홈 부산에서 열리는 LG와 주중 3연전 중 하루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코의 다음 등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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