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만루홈런 맞아놓고 손은 왜 번쩍?... 메츠 마무리 "뜬 공인줄..."

발행:
김동윤 기자
에드윈 디아즈./AFPBBNews=뉴스1
에드윈 디아즈./AFPBBNews=뉴스1

경기 종료를 직감하고 손가락을 번쩍 든 뉴욕 메츠의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27)가 하염없이 뻗어 나가는 공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메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서 7-9로 역전패했다.


8회 초까지 6-0으로 앞서가던 메츠였으나, 피츠버그에 8회 말 5점, 9회 말 4점을 내주면서 기록적인 역전패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 매체 13ABC의 조시 크롭에 따르면 올해 메이저리그 팀들은 8회 초까지 6점 이상 앞선 314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는데 메츠는 이러한 압도적인 상황에서 패배한 첫 팀이 됐다.


그중 백미는 9회 말이었다. 메츠는 8회 말 5점을 내줬으나 9회 브랜든 니모의 홈런으로 7-5로 2점 차 여유를 가진 상황에서 마무리 디아즈를 올렸다.


디아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36경기 3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3.25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첫 타자 키브라이언 헤이즈를 맞히더니 후속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불안한 낌새를 보였다. 이후 존 노고스키에게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그레고리 폴랑코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2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마지막 타자로 등장한 것은 피츠버그의 주전 포수 제이콥 스탈링스(32)였다. 스탈링스는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296 OPS(출루율+장타율) 1.034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으나, 시즌 타율은 0.234 OPS 0.725로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선수였다.


디아즈는 스탈링스의 몸쪽 깊숙이 시속 97.8마일(약 157km)의 빠른 공을 찔러넣었고, 스탈링스는 벼락같은 스윙으로 타구를 PNC 파크 좌측 외야 깊숙한 곳으로 보냈다.


그 순간 디아즈는 외야 뜬 공을 예상해 손가락을 하늘 높이 치켜들었고, 좌익수 케빈 필라만이 홈런을 예상해 담장을 올라탔다. 디아즈의 바람과 달리 스탈링스의 타구는 외야 담장 밖을 훌쩍 넘겼고, 긴가민가하던 스탈링스 역시 그제야 환호성을 지르며 베이스를 마저 돌았다.


디아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펜스를 넘어갔을 때 믿을 수 없었다. 난 뜬 공으로 아웃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전한 메츠의 장내 리포터 스티브 겔브스의 SNS에서는 "이런 장면이 낯설지 않다", "디아즈는 2019년(디아즈가 부진했던 때)에도 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 그때로 돌아간 것 같다"는 등 메츠 팬들의 분노가 이어졌다.


에드윈 디아즈가 뜬 공을 예상하고 하늘을 향해 손을 가리키고 있다./사진=바스툴 스포츠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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