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결국 메이저리그 92홈런에 빛나는 저스틴 보어(33)를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사령탑은 '수비 조직력'이 그 이유라고 밝혔다.
LG 트윈스는 오는 4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현재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 합숙 중인 LG 선수단은 컨디션을 끌어올리기에 여념이 없다. LG는 3일 하루 더 훈련을 한 뒤 4일 결전에 임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LG의 외국인 타자 보어의 포스트시즌 첫 출전이 불발됐다. 보어는 올 시즌 LG의 대체 외인으로 합류해 후반기부터 활약했다. 하지만 32경기에 출전, 타율 0.170(100타수 17안타) 3홈런 17타점 30삼진 11볼넷의 성적을 남긴 채 9월 23일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결국 후반기 마지막날까지 다시 부름을 받지 못한 채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막판 공격 쪽에서 고전한 LG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보어를 기용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보어는 현재 LG 선수단과 함께 합숙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류지현 LG 감독은 "현재 보어는 합숙하지 않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합류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다"면서 "보어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격 쪽 퍼포먼스를 기대햐아 한다. 하지만 3전 2선승제의 단기전이다. 공격력도 중요하나 에이스들끼리 맞붙는다. 수비 조직력도 굉장히 중요하다. 결국 종합적으로 봤을 때 그동안 손발을 맞춰온 선수들로 구성을 하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제외 배경을 밝혔다.
다만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출전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류 감독은 "보어 역시 현재 돌아가고 있는 시스템에 대해 이해하며 계속 준비는 하고 있다. 오지환의 부상처럼 생각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이 안 나오면 가장 좋지만, 대비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 "투수 13명과 야수 17명으로 준플레이오프 엔트리를 꾸릴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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