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 구단 역사상 '최악의 먹튀'로 꼽히는 에당 아자르(31)가 오는 1월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구단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가운데, 아자르 스스로도 꾸준하게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 불만을 품고 있어 최대한 빨리 떠나려 한다는 게 현지 전망이다.
스페인 ABC는 19일(한국시간)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반전을 노리던 아자르의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며 "올 시즌을 모두 마친 뒤 떠날 가능성이 높았지만, 최근 분위기상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는 "5년 동안 첼시의 리더이자 벨기에 대표팀의 에이스였던 그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끔찍한 커리어를 보내고 있다"며 "아자르도 경기에 꾸준히 뛰지 못하고 있는 가혹한 현실 속에 불만을 느끼고 있고, 결국 기회가 있을 때 오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한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아자르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경기에 출전했지만, 이 가운데 선발은 단 4경기였다. 공격 포인트는 개막전이었던 알라베스전 1도움이 전부. 특히 최근엔 2경기 연속 경기 막판 교체로 출전해 각각 5분, 7분을 뛰는데 그쳤다. 아자르 스스로의 부진 탓이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분통이 터질 일이다. 지난 2019년 여름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1억1500만 유로(약 1550억원·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를 들여 영입해 고액 연봉까지 안겨주고 있는데, 벌써 세 시즌째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단 역사상 최악의 먹튀라는 혹평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아자르는 이적 후 잦은 부상과 경기력 부진으로 전력 외로 밀렸다.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그는 이적 후 절반도 안 되는 45.4%의 경기에 출전했고, 세 시즌 간 단 12개의 공격 포인트(5골 7도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첼시에서 7시즌 동안 무려 프리미어리그(PL) 110골 92도움(352경기) 맹활약을 펼쳤던 것을 돌아보면 더욱 초라한 지표다.
이런 가운데 그의 친정팀인 첼시와 '부자구단' 뉴캐슬 유나이티드, 그리고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이 아자르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BC는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이적료, 연봉 등 아자르에 투자한 1억5500만 유로(약 2100억원)를 회수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레알 마드리드 역시 오는 1월에라도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이적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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