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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축구, 극에 달한 '감독 불신' 여론... "역풍 가라앉을 기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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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일본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최종예선 3연승을 달리며 B조 2위에 올랐지만, 모리야스 하지메(53) 감독을 향한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한 분위기다. 결과를 떠나 대표팀 경기력이나 용병술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일본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오만 원정길에서 후반 36분에 터진 이토 준야(28·겡크)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오만을 1-0으로 제압했다. 앞서 호주와 베트남전 승리에 이어 예선 3연승. 예선 초반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린 뒤 분위기를 바꾸며 최종예선 들어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다.


그런데 예선 3연승이나 2위 도약 등 결과와 달리, 감독 교체를 바라는 일본 내 여론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부진한 경기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면, 이번엔 소집한 J리거들을 2경기 연속 벤치에조차 앉히지 않은 선택 등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비단 팬들뿐만 아니라 J리그 구단들도 불만을 드러냈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보도 내용이다.


도쿄스포츠는 "오만전 승리로 예선 2위에 올랐지만, 모리야스 감독을 향한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역풍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11월 원정 2연승을 거두고도 모리야스 감독을 향한 지지 여론이 형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평론가나 축구 팬들 사이에선 여전히 안티가 많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여론과 달리 모리야스 감독은 베테랑인 오사코 유야(31·비셀 고베)나 나가토모 유토(35·FC도쿄)를 중용하고 있는 데다, J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소집된 마에다 다이젠(24·요코하마 F.마리노스)이나 하타테 레오(24·가와사키 프론탈레) 등이 2경기 모두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된 것도 팬들의 반감을 샀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 시즌 J리그 득점 1위(20골)를 달리고 있는 마에다 등을 소집하고도 정작 베트남·오만 원정 2연전 모두 벤치에조차 앉히지 않은 결정을 두고는 J리그 구단들의 반발까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일본 석간후지는 "이동이나 격리의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소집된 마에다나 하타테, 우에다 미키세(23·가시마 앤틀러스) 등은 2경기 연속 벤치에조차 앉지 못했다. '쓸 생각이 없다면 부르지도 말라'는 J리그 구단 관계자들의 불만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도쿄스포츠 평론가 다케다 노부히로(54)는 "베트남 원정 과정에선 이동의 어려움도 있었고, 동남아 레벨도 오르고 있어 쉽지 않았다"며 "완벽한 내용으로 이기는 게 이상이지만 최종예선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우선 결과가 중요하다. 이겨도 비판을 받는 분위기는 일본 축구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애써 모리야스 감독을 지지하는 의견도 냈다.


그러나 이같은 의견에 한 일본 팬은 "결과가 그렇게 중요하면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뒤 해임됐어야 한다. 아시안컵 준우승, E-1 챔피언십 우승 실패 등 모리야스 감독은 부임 후 눈에 띄는 결과를 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팬은 "모처럼 외국인이 아닌 일본인 감독이 선임됐는데도 일본 축구의 미래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것도 감독의 역할"이라며 모리야스 감독을 향해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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