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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오타니 라이벌', 日은 포기 못해... "제발 부활해줘"

발행:
김동영 기자
한신 타이거즈 후지나미 신타로.
한신 타이거즈 후지나미 신타로.

일본에도 '악마의 재능'이 있다. 한때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라이벌로 불렸던 후지나미 신타로(27·한신 타이거즈)다. 끝없이 추락하고 있지만, 기대를 접지 못하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3일 "후지나미의 연봉이 6년 연속 하락했다.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 '빌어먹을'이라는 말이 나온다. 다시 한 번 '갓타로'를 보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호투하며 포효했던 후지나미다. 이제는 아니다. 2022년 연봉이 또 깎였다. 6000만엔에서 4900만엔이 됐다. 22살이 정점일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고 덧붙였다.


후지나미는 오사카도인고 시절부터 일본야구의 '미래'라 했다. 오타니와 함께 고교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2012년 한국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U-18)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오타니는 '강속구 투수'로 명성을 떨쳤지만, 오히려 에이스는 후지나미라 했다.


2012년 드래프트에서 4개 팀의 1위 지명을 받았고, 추첨 결과 한신에 입단했다. 계약금 1억엔, 연봉 1500만엔을 받았다. 데뷔 시즌인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10승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다.


특히 2015년에는 28경기 199이닝, 14승 7패 221탈삼진, 평균자책점 2.40을 찍으며 리그를 호령했다. 이 시즌 탈삼진왕을 품었다. 그야말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선수였다. 마침 한신의 홈인 오사카 출신이기에 더욱 그러했다.


2016년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이해 26경기 169이닝, 7승 11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연속 10승 기록이 끊겼다. 2017년에는 3승, 2018년에는 5승에 그쳤고, 2019년에는 1경기 등판이 전부였다. 제구 난조에 시달렸고, 2019년 무기한 2군행 처분을 받았다.


한신 타이거즈 후지나미 신타로. /사진=한신 타이거즈 인스타그램

2020년에는 대형 사고를 쳤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연기된 상황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일본 야구계 최초 확진. 퇴원 후 "반성하겠다. 더욱 야구에 정진하겠다"고 했으나 팬들의 실망이 컸다. 그리고 5월 또 한 번 무기한 2군행 지시를 받게 됐다.


2021년에도 부활에는 실패했다. 21경기 48⅓이닝, 3승 3패 5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21에 그쳤다. '후지나미는 끝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 사이 연봉도 뚝뚝 떨어졌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연봉이 올랐다. 2016년의 경우 1억 7000만엔을 받았다. 이후 매년 떨어졌다. 2022년은 4900만엔이다. 최고점을 찍었던 2016년의 ⅓도 되지 않는다.


후지나미는 2022년 연봉계약 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다"며 연봉 삭감을 받아들였다.


어느 순간부터 제구가 되지 않았다. 구속은 여전히 150km 중후반이 나온다. 에이스로 군림했던 시기도 있었다. 아직 27살로 많은 나이도 아니다. 그래서 한신도 포기할 수가 없다. '예전 모습만 되찾는다면' 하는 생각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후지나미가 부진한 사이 라이벌 오타니는 일본을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 MVP까지 올랐다. '이도류 열풍'이다. 각종 상을 쓸어담는 중이다. 후지나미의 행보가 초라한 이유다. 후지나미가 화려한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까. 기대하는 이들이 아직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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