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계약 '0명' 두산·KIA 지지부진, 결국 해 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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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기자
아리엘 미란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다니엘 멩덴(왼쪽부터)./사진=뉴스1
아리엘 미란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다니엘 멩덴(왼쪽부터)./사진=뉴스1

KBO리그 10개 구단이 발빠르게 외국인 선수 퍼즐을 맞춰가고 있는 가운데, SSG, NC, 삼성, 한화까지 4팀은 3명의 외인 계약을 완료했다. 키움, 롯데, KT, LG 등 4팀은 최소 1명과는 계약했다. 다만 두산과 KIA 두 팀이 외국인 선수 영입에 대한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두산은 아리엘 미란다(32),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3)와 재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다. 워커 로켓(27)와는 결별한다. 새 외국인 투수는 대상을 정해 협상 중이다. 두산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미란다처럼 대만리그 출신은 아니고, 미국에서 데려온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란다는 28경기 173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찍으며 리그 MVP에 등극했다. 특히 225삼진을 기록, 롯데 최동원(223개)이 보유했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KBO리그 3년차를 보낸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141경기 타율 0.315 15홈런 81타점 OPS 0.834을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서는 커리어로우였으나 포스트시즌에서는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0.556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행을 이끌었다. KT와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4할을 마크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란다는 총액 80만 달러, 페르난데스는 총액 110만 달러에 계약했다. 미란다의 경우는 인상이 불가피하다.


두산은 지난해에도 해를 넘겨 외국인 선수 계약을 완료한 바 있다. 올해도 해를 넘길지 지켜봐야 한다.


두산과 마찬가지로 한 명의 외국인 선수도 잡지 못한 KIA를 보자. KIA의 상황은 더 지지부진하다. 현재 양현종(33) 계약에 집중하다보니 외국인 선수 계약이 밀리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KIA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는 양현종 계약과 상관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된 투수 보 다카하시(24)는 일본 세이부로 떠났다. 또 한 명의 투수 다니엘 멩덴(28)과는 재계약을 할지 고심 중에 있다. 올해 멩덴은 21경기 120이닝 8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에 에이스의 위용을 떨쳤다. 후반기 13경기에서 75⅓이닝을 소화했고, 6승 1패 평균자책점 3.35을 마크했다. 하지만 멩덴의 팔꿈치 부상 전력은 재계약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더 고민하고 있다.


다른 한 명의 투수도 구해야 한다. 영입 후보 리스트에 있는 선수들을 검토 중에 있다.


외국인 타자로는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29)가 후보에 올라있다. 프레스턴 터커(31)와는 결별이 확정됐다.


지난해 KIA는 일찌감치 외인 계약을 완료했다.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에 멩덴 영입 소식을 끝으로 외국인 선수 3명 퍼즐을 맞췄다. 올해도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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