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상적인 프리킥골로 팀을 승리로 이끈 쿠보 다케후사(21·마요르카)가 자신이 보기에도 멋진 골이었다며 미소지었다.
쿠보는 16일(한국시간) 스페인 팔마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열린 에스파뇰과 2021~2022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전에서 전반 32분 프리킥 선제골로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마요르카는 다케후사와 아브돈 프라츠(30)의 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쿠보가 페널티킥 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왼발로 때린 공은 수비벽을 넘어 에스파뇰 오른쪽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디에고 로페스 에스파뇰 골키퍼가 힘껏 뻗은 손이 닿지 못한 절묘한 위치였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쿠보의 프리킥골을 "마법"이라고 극찬하면서 "마요르카는 라이벌을 상대로 끊임없는 압박을 가했다. 그리고 쿠보와 프라츠의 골이 리그 후반기를 앞두고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마요르카에 힘을 실어줬다"라고 이날 경기를 요약했다.
고무된 것은 쿠보도 마찬가지였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쿠보는 경기 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정말 멋진 골이었다"고 자화자찬했다. 연습 때부터 기분이 좋았음을 밝힌 그는 "프리킥 기회가 생기자 골을 넣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감독님은 자신감 있는 선수가 프리킥을 차라고 하셨다. 실패 가능성은 다음에 생각할 문제였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날 분위기가 이후 있을 리그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랐다. 현재 승점 20점으로 15위에 위치한 마요르카는 강등권인 18위 데포르티보(승점 17점)와 승점 3점 차로 앞서 있다.
쿠보는 "오늘처럼 경기를 할 수만 있다면 어떤 상대와도 대등하게 싸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우리가 8강에 진출했지만, 이제는 강등권과 승점 3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 리그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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