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한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가 올 시즌 일본인 메이저리그 30홈런 트리오가 나오길 기대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서 메이저리그 칼럼을 연재 중인 후쿠시마 료이치가 17일(한국시간) "올해 메이저리그에는 8명의 일본인 선수가 뛸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일본인 홈런 타자 3인방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있는 일본 선수는 다르빗슈 유(36·샌디에이고), 마에다 켄타(34·미네소타), 아키야마 쇼고(34·신시내티), 사와무라 히로카즈(34·보스턴), 기쿠치 유세이(31·FA), 쓰쓰고 요시토모(31·피츠버그),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 총 7명이다. 여기에 올해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스즈키 세이야(29)가 계약을 한다면 8명이 된다.
이 중 30홈런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타자는 오타니다.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로서 46홈런 100타점을 기록해 이미 30홈런 이상을 경험했다. 한 시즌 반짝도 아니다. 지난 4년간 93개의 홈런을 때려냈는데 162경기 기준으로 평균 37개의 홈런을 마크했다.
하지만 30홈런을 쳐낼 다음 후보는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 또 있나 싶을 정도다. 오타니 이전에 메이저리그 30홈런을 기록한 일본인 타자도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48)뿐이었다. 마쓰이는 2004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전 경기(162경기)를 뛰며 홈런 31개를 기록했다.
후쿠시마의 선택은 쓰쓰고와 스즈키였다.
2020년 탬파베이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쓰쓰고는 지난해 피츠버그 이적 전까지 89경기 8홈런에 그쳤다. 장타율은 4할을 넘기 힘들었다. 그러나 피츠버그로 합류한 뒤 43경기 타율 0.268, 8홈런 25타점, OPS 0.883으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후쿠시마는 피츠버그 이적 후 성적에 희망을 걸었다. 닛칸스포츠는 "쓰쓰고는 피츠버그로 이적 후 본색을 드러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채택되면 타격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기대했다.
스즈키는 아직 메이저리그에 진출도 못 한 선수지만, 기대를 받았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소속으로 132경기 타율 0.317, 38홈런 88타점 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72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그는 지난달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했다.
후쿠시마는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끝나면 3년 이상의 대형 계약이 확실시된다"고 자신하면서 "스즈키도 현지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그가 일본 우타자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고 기록인 18홈런(2006년 시애틀의 조지마 겐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다구치 소)을 깨길 바란다. 오타니와 함께 30홈런 트리오가 기대된다"고 희망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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