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B조에 속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의 월드컵 본선 진출 확률이 각각 91%가 넘는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들을 뒤쫓던 호주는 지난 오만전 무승부로 본선 진출 가능성이 30%대로 떨어졌다.
3일(한국시간) 축구 통계 사이트 위글로벌풋볼의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확률에 따르면 B조 1위 사우디는 94.51%, 일본은 91.9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일 끝난 아시아 최종예선 B조 8차전을 모두 마친 뒤 남은 2경기 시뮬레이션을 거친 확률로, 본선 직행(1·2위)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3위)를 통한 월드컵 진출 가능성까지 포함돼 있다.
현재 B조는 사우디가 승점 19점, 일본이 승점 18점으로 1점 차 1, 2위에 올라 있다. 오만과 비긴 3위 호주는 승점 15점으로 2위 일본과 격차가 3점으로 벌어진 상황이다. 이번 최종예선 7, 8차전을 치르면서 사우디의 월드컵 본선 확률은 93.44%에서 94.51%로, 일본은 84.01%에서 91.93%로 각각 상승한 반면, 호주는 48.71%에서 39.12%로 하락했다.
아직 팀당 2경기씩 남아있긴 하지만 사우디와 일본의 본선 직행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는 건 호주를 포함한 세 팀의 향후 경기 일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사우디는 3월 중국(원정)-호주(홈)로 이어지는 2연전을 앞두고 있다. 특히 첫 경기인 중국을 꺾으면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에 월드컵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 차, 그리고 최근 중국의 흐름을 돌아보면 사우디가 가장 먼저 B조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설령 중국과 비기더라도 같은 날 열리는 일본-호주전에서 호주가 승리하지 못하면 월드컵 진출이 확정된다.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셈이다.
2위 일본은 호주(원정)-베트남(홈)과 2연전이 예정돼 있다. 호주 원정에선 비기기만 해도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대신 호주에 질 경우 승점은 같지만 득실차에서 밀려 3위로 떨어진다. 그러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가 조 최하위 베트남과의 홈경기라는 점에서 막판 승점 3점을 쌓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상황이다.
반면 호주는 일본(홈)과 사우디(원정)로 이어지는 험난한 일정만 남아 있다. 우선 일본을 꺾어야만 2위로 올라설 수 있고, 최종전에서 일본이 베트남을 꺾는다는 전제하에 사우디와 최종전에서도 이긴 뒤 득실차를 비교해야 본선 직행 또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결정되는 상황이다. 가장 불리한 상황에 몰린 셈이다.
한편 A조에서는 이란에 이어 한국이 월드컵 본선 직행을 조기에 확정한 가운데, 플레이오프를 통한 월드컵 진출 가능성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5.06%, 이라크 2.21%, 레바논 0.13% 순이었다. B조는 오만과 중국, 베트남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마저 사라져 예선 탈이 확정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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