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러시아 정부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개최지가 변경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미극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티드(SI)'는 25일(현지시간) "UEFA가 UCL 결승전 개최지를 러시아에서 프랑스로 변경했다. 러시아 측은 기자들에게 불만을 표출했다"라고 전했다.
애초 UCL 결승전은 오는 5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가즈프롬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하면서 사태가 심각해졌고 UCL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UEFA는 가즈프롬 아레나 개최를 강행하려고 했다. 바로 UEFA를 후원하는 가장 큰 회사 중 하나가 러시아 국영 기업이었기 때문. 그러나 여러 빅클럽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하자 UEFA도 움직일 수밖에 없게 됐다.
결국 UEFA는 개최지를 프랑스 스타드 드 프랑스로 변경했다. 스타드 드 프랑스는 지난 2016년 유로 결승전이 열린 곳이다. UEFA는 "결승전 개최지가 프랑스로 변경됐다. 경기 일자는 변함이 없다. 큰 힘을 써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라면서 "UEFA는 프랑스 정부와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러시아 정부가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기자들을 통해 "상트페테르부르크는 UCL 결승전을 열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췄다. 그런데 왜 개최지를 바꾸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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