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류현진(35)의 후계자로 불렸던 네이트 피어슨(·이상 토론토)의 입지가 매우 초라해졌다. 현재 토론토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7.04에 달하는데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에서 토론토를 다루는 제이스 저널은 14일(한국시간) "피어슨이 토론토의 미래 계획에 적합할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피어슨은 2020년 류현진이 토론토에 입단할 때만 해도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투수 유망주였다. 평균 시속 100마일(약 161㎞), 최고 104마일(약 167㎞)의 공을 던지는 그에게 차세대 에이스가 돼주길 기대하는 것은 당연했다. 다수의 예상은 류현진이 차츰 피어슨에게 에이스의 자리를 물려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 여전히 피어슨은 유망주에 머물러있다. 구속을 받쳐주지 못하는 제구력과 건강이 문제였다. 지난 2년간 잦은 부상으로 17경기 33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볼넷은 25개를 허용해 9이닝당 볼넷이 6.8개에 달했다. 그나마 9이닝당 삼진이 9.8개로 쓸 만하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이러한 부분을 지적한 제이스 저널은 "피어슨을 신뢰하기 어렵다"면서 "그가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다면 메이저리그 팀으로 오기 전에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뛰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피어슨은 모노(전염성 단핵증)이라는 병으로 치료에 전념하고 있고, 토론토는 선발진이 난조를 보이고 있어 선발 투수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돌아온다 해도 호세 베리오스-케빈 가우스먼-알렉 마노아-류현진-기쿠치 유세이로 이뤄진 5인 선발 로테이션에 그의 자리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이스 저널은 "지금 토론토 선발진은 최소 1년은 더 고정돼 있을 것이다. 심각한 투수 부상이 발생하거나 6인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지 않는 한 피어슨이 합류할 것이라 보긴 어렵다. 기쿠치를 계약하면서 피어슨의 위치는 더욱 애매해졌다"고 전했다.
한 발 더 앞서서 트레이드 후보로까지 거론됐다. 제이스 저널은 "피어슨은 지난 시즌 불펜으로 사용됐고 여전히 옵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불안한 제구력 때문에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는 쓰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면서 "올 시즌은 피어슨에게나 토론토에 무척 중요하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다면 잠재력이 크다 해도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할 것이다. 토론토는 피어슨을 트레이드하든 불펜으로 쓰든 건강해지면 트리플A팀에서 선발로 뛰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마이너리그행을 재차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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