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천재 지략가' 율리안 나겔스만(35) 감독이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BBC 등 영국 주요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자 팀을 이끌고 있는 나겔스만 감독이 살해 협박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이에른 뮌헨은 비야레알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1차전과 2차전 합계 전적에서 1무 1패(합계 점수 1-2)로 밀린 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이다.
나겔스만 감독은 35세의 젊은 감독이다. 2016년 겨울 TSG 1899 호펜하임 감독으로 부임한 뒤 2019년부터 RB 라이프치히를 이끌었다. 이어 지난해 여름 '독일 최강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올 시즌에도 뮌헨은 순항하고 있다. 29경기를 치른 현재, 22승 3무 4패(승점 69점)의 성적을 거두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도르트문트(승점 60점)와 승점 차도 9점으로 적지 않은 편. 만약 올 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사상 최초 분데스리가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리그에서는 잘 나가는 뮌헨. 하지만 뮌헨 팬들에게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은 아무래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듯하다. 나겔스만 감독은 "나의 개인 SNS를 통해 450명으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다. 나는 늘 여러 측면에서 비판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럴 때마다 평범하게 대처했다. 그런데 축구에 아무 관심이 없는 나의 어머니까지 표적으로 삼아 공격한다. 그들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다. 정말 미친 일"이라면서 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왜 그들은 TV를 끄자마자 품위를 잊어버리는가. 경기의 승패와 관계없이 모든 경기가 끝나면 살해 협박 문자가 온다. 특히 백포의 수비 전형을 쓸 때보다 백스리로 경기를 펼치면 살해 위협이 더욱 늘어난다. 여기에 경기를 패하면 협박이 더욱 증가한다"면서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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