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현(39·동아제약)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상현은 17일 강원도 춘천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DB 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박상현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작성하며 공동 2위 그룹인 조성민(35)과 이준석(34), 이형준(30·이상 9언더파 275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상현은 KPGA 통산 11승을 마크했다.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거머쥔 박상현은 통산 상금 42억3578만원으로 이 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
박상현의 뒷심이 돋보였다. 선두 이상엽(28)에 5타 뒤진 공동 8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박상현은 매 홀마다 침착하게 타수를 줄여 나갔다. 5~6번 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한 뒤 8번 홀에서는 샷 이글을 기록하며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갔다. 결국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8m짜리 버디를 극적으로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한편 이날 황재민(36·삼발라골프앤리조트)은 4라운드 4번 홀(파3)에서 올 시즌 코리안투어 첫 홀인원에 성공했다. 본인의 공식 대회 4번째 홀인원이었다. 당초 경품이 없었으나 시즌 첫 홀인원을 기념, 이번 대회 홀인원 스폰서로 합류한 세라젬에서 부상으로 세라젬 3종 가전세트(750만 원 상당)를 선물했다.
황재민은 KPGA를 통해 "4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들어섰을 때 바람이 불지 않았다. 핀 우측을 보고 6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다. 갑자기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공이 밀리더니 그린에 한 번 툭 맞고 계속 굴러갔다. 땡그랑 소리가 나 홀인원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에 대해 "정말 갖고 싶었던 제품인데 기쁘다. 잘 쓰겠다. 시즌 첫 대회에서 이렇게 홀인원을 하게 돼 기쁘다.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