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 중인 울산현대와 대구FC, 전남드래곤즈가 잇따라 동남아 팀들에 패배하자 외신들도 사뭇 놀란 눈치다. 충격패를 당한 K리그 팀들도, 역사에 남을 승리를 거둔 동남아 축구에도 여러 의미로 '잊을 수 없는 밤'이 됐다는 표현이 더해졌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18일(한국시간) "두 차례나 ACL 우승을 차지한 울산 현대가 조호르 다룰 탁짐에 1-2로 놀랄 만한 패배를 당하는 등 K리그 팀들이 잊을 수 없는 밤을 보냈다"며 "울산은 지난 1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전 무승부 이후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에 그쳤다"고 홍콩발로 보도했다.
이어 통신은 "싱가포르의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도 대구를 3-0으로 완파하고 구단 역사상 첫 승리를 거뒀다"며 "전남도 태국의 BG 빠툼 유나이티드에 0-2로 졌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매체 ESPN도 "그동안 ACL의 동아시아 지역은 한국과 일본, 중국, 호주 팀들의 강세가 뚜렷했다"면서 "그러나 비록 조별리그 초반의 하룻밤일지 몰라도, 2022년 4월 19일은 동남아가 ACL을 지배한 날로 기억에 남게 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조호르 다룰 탁짐은 지난 2020년 대회 우승팀이자 두 차례 ACL 우승을 차지한 울산을 2-1로 꺾고 구단 역사에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승리를 거뒀다"며 "조호르 다룰 탁짐뿐만 아니라 대구에 3-0 놀라운 승리를 거둔 라이언 시티는 ACL 사상 첫 승리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구단 역사상 ACL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고 조명했다.
이날 동남아 팀들을 상대로 일제히 패배한 K리그 세 팀은 모두 조 3위로 처져 험난한 16강 진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하고, 동아시아 5개 조(F~J조) 2위 가운데 상위 3개 팀만 16강에 오를 수 있다. H조에 속한 전북현대(1무)는 19일 오후 11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 조별리그 2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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