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숨길 것 없다."
FC바르셀로나 수비수 제라르 피케가 스페인 슈퍼컵 개최 과정을 알선해주며 커미션(중개료)을 챙겼다는 논란에 답했다.
피케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치 채널을 통해 스페인 슈퍼컵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계약과 관련해 알려지지 않은 커미션을 받았다는 논란을 직접 반박했다.
앞서 스페인 언론 '엘 컨피덴셜'은 "피케가 스페인 슈퍼컵을 위한 스페인축구협회와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협상에 개입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협회장으로부터 상당한 금액을 약속받았다"며 둘 사이의 녹음 파일도 함께 보도했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팀과 코파 델 레이 챔피언이 맞붙는 스페인 슈퍼컵은 2019년부터 10년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한다. 국외 개최에 상당한 비판을 받지만 스페인축구협회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연간 4000만 유로(약 532억원)의 수익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계약에 피케가 설립한 코스모스라는 투자회사가 관여해 대가로 스페인축구협회로부터 10% 이내의 수수료를 몰래 받았다는 지적이다. 2019년 한 차례 논란이 일었던 내용이다.
피케는 반복된 의혹 제기에 "숨길 것이 없어 직접 밝히기로 했다. 그래서 서른다섯 분의 기자를 불렀다. 개인적으로 이 일을 숨기기보다 코스모스가 한 일을 매우 자랑스럽게 알리려고 한다"며 "합법적으로 진행했고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은 일이다.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잘못한 것은 없으며 비밀리에 이루어진 것도 아니다. 2019년에 이미 밝힌 내용"이라고 말했다.
협상 진행 과정에 대해 "우리는 중동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 측으로부터 자국에서 슈퍼컵을 개최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 루비알레스 회장과 국외 개최를 논의했고 대회 방식도 변경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10% 커미션에 관해서는 "우리는 공식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400만 유로(약 53억원)를 받았다. 스페인축구협회로부터 아무것도 받지 않는다. 10% 수수료도 이런 비지니스에서는 오히려 낮은 수치"라며 "녹음 유출본은 상황에 맞지 않는 증거다. 언론사로부터 사흘 전에 연락을 받았고 문제가 없는 만큼 보도하라고 했다. 현 상황에서 유일한 불법은 녹음본 유출이며 나쁜 의도로 필터링을 했다. 이 부분은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사진=피케 트위치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