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L 고양 오리온의 인수자로 등장한 데이원자산운용 측이 구단 매각 협상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데이원자산운용은 29일 "고양 오리온 인수 협의 과정에 있다. 추후 본 계약 시 구체적이며 혁신적인 운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앞서 오리온 관계자는 같은 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데이원자산운용에서 오리온 측에 적극적으로 매수 희망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으로 협상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계약 체결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리온은 최근 몇 년 동안 구단 매각설에 휩싸였지만 이를 계속 부인했다. 최근에는 언론을 통해 모 건설사가 구단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돌자 관계자가 직접 사실무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매각설이 사실로 드러났다.
현재 오리온과 데이원자산운용은 구단과 관련해 여러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원자산운용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감독 인선이나 구단 명칭과 같은 부분에서는 협의 중이다. 아직 정확하게 나온 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연고지는 지금처럼 경기도 고양시를 유지할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연고지는 그대로 고양시로 한다. 그 조건으로 협상 중이다"고 단언했다.
구단 운영 주체가 바뀌면서 2021~22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강을준(57) 현 감독도 관심사에 올랐다. 구단 관계자는 "강을준 감독은 4월 30일부로 구단과 계약이 만료된다"며 "구단이 매각된다면 인수자 측에서 결정할 사안이다"고 밝혀 거취가 불분명함을 시사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데이원자산운용 측에서는 '농구대통령' 허재(57) 전 감독을 사장급 인사로 내정했고, 자신의 모교인 용산고와 중앙대 출신 인사들로 단장과 감독 등을 내정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데이원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 감독이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다"면서도 "허 전 감독이 감독 인선에 깊게 관여를 한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데이원자산운용 한만욱 대표는 "앞으로 고양시만이 아닌 전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선진화된 새로운 방식으로 구단을 운용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혁신적인 방안을 통해 K-스포츠계의 선진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농구단뿐만 아니라 축구단, 배구단, E-스포츠단, 탁구단 등 여러 종목의 프로리그에도 진출할 예정"이라며 "프로스포츠는 광고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산업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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