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철인' 송승민, "뛴 거리 항상 1등, 이젠 공격 포인트로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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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철인’ 송승민이 드디어 터졌다. 이제 그의 목표는 공격 포인트 1등이다.


충남아산FC는 3일 오후 7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3라운드 경기에서 FC안양에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전 강민규의 선제골, 후반전 송승민의 쐐기골에 힘입어 안양전 9경기 만에 승리, 징크스를 깼다.


선발로 나선 송승민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기회를 창출했다. 선제골도 송승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올 시즌 경남FC전 PK골이 전부였던 송승민은 경기 막판 뛰어난 집중력으로 시즌 첫 필드골을 터뜨렸다.


경기를 마친 송승민은 “기존에 충남아산에서 뛰던 선수들이 안양을 한 번도 못 이겼다고 하더라. 요즘 분위기라면 말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했다. 준비를 잘했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양과의 경기가 치러지기 전 미팅에서 박동혁 감독은 송승민을 향해 “너가 4~5골을 넣었으면 충남아산이 더 높은 순위에 있었다”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송승민은 “그 말을 듣자마자 고개를 푹 숙였다. 내가 더 해줬으면 더 높은 위치에 있었을 거다. 분발해야겠다고 자극이 되더라”라며 웃었다.


송승민은 충남아산의 비타민과 같은 존재다. 특유의 붙임성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모은다. 그래서 후배들이 잘 따른다. 이날 쐐기골이 터졌을 때도 그라운드의 선수들, 벤치에 있던 선수들 모두 송승민이게 달려가 안겼다. 송승민은 “모든 구성원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다. 축구 외적으로 선수들과 소통을 해야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장난을 많이 치며 친하게 지낸다”라고 언급했다.




올 시즌 첫 필드골이다. 그래서 동료들도 장난을 더 쳤다. 송승민은 “동생들이 형 진짜 대단하다. 멋있다라고 해주기도 하는데 경기 끝나고 인터뷰를 길게 하니까 이제 그만하고 좀 들어오라고, 승리 사진 찍어야 한다며 장난을 치더라”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번 안양전 승리는 충남아산에 있어서 역사적인 날이다. 창단 3년 만에 안양을 이겼다. 그래서 기쁨은 이전보다 더 컸다. 기자회견 중에 라커룸 쪽에서 선수들이 소리 지르는 게 그대로 들릴 정도였다. 송승민은 “안양전 2무 6패라고 들었다. 그동안 경기력 부분에서도 일방적으로 당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올해는 반드시 이겨보자고 했다. 결과적으로 승리해서 너무 기뻤다. 소리가 더 크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라고 답변했다.


충남아산의 경기력은 갈수록 더 좋아지고 있다. 지난 몇 경기 동안 특히 더 그랬다. 송승민이 꼽은 이유는 소통이다. 송승민은 “외국인 선수가 없는 게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 소통이 잘 돼서 조직력이 더 탄탄해졌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경기가 끝나면 충남아산 선수들이 있는 단톡방에 각 선수의 뛴 거리가 올라온다고 한다. 송승민은 ‘철인’답게 항상 뛴 거리가 1등이었다. 하지만 이젠 다른 목표가 있다. 송승민은 “GPS가 잘못됐는지 항상 1등이더라. 그런데 많이 뛰기만 하는 건 의미가 없다. 이제 공격 포인트로 1등을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송승민은 과거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등에서 뛰었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충남아산에 합류하고 난 후부터는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박동혁 감독이 특별할 수밖에 없다. 송승민은 “정말 형 같은 분이다. 선수들 입장을 잘 이해해주시고 분위기를 이끌어주신다. 무라 표현을 못 할 정도로 좋으신 분이다. 나중에 지도자 코스를 밟게 되면 배울 점이 많은 분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충남아산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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