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인천] 김희웅 기자= 이날은 달랐다. 득점 후면 매번 손목을 때리던 송시우가 이번에는 다른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동료들과 ‘약속’ 때문이었다.
인천은 29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5라운드 홈경기에서 성남FC를 1-0으로 꺾었다. 인천(승점 24)은 6경기 무승(4무 2패) 고리를 끊었고, 포항 스틸러스(승점 23)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결승골의 주인공 송시우는 경기 후 “5월에 승리가 없었는데 휴식기 앞두고 승리해서 좋다. 개인적으로도 팀도 반등할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송시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동수를 대신해 잔디를 밟았다. 후반 33분 피치 이곳저곳을 누비던 송시우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 이후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송시우는 집중력을 발휘해 밀어 넣었다.
그런데 직후에는 송시우의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를 수비하던 이재원의 자책골로 기록됐고, 이후 송시우 골로 인정됐다. 이번 골이 올 시즌 송시우의 마수걸이 골이 됐다.
송시우는 “자책골이라는 이야기 들었을 때, 내 골이라고 하려고 했다. 내가 찼는데, 자책골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12경기 만의 득점이었다. 송시우는 “개인적으로는 조급함도 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그래도 예년과 다르게 팀은 잘하고 있어서 재작년, 작년만큼은 힘들지 않았다.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힘든 시기에 골이 터져서 좋다”고 털어놨다.
후반 막판에 집중력이 좋은 송시우는 득점만 하면 오른쪽 손가락으로 왼쪽 손목을 두드린다. 그의 시그니처 셀레브레이션이다. 그런데 이번 득점 후에는 검지를 쭉 펴 관중석을 가리켰다. 함께 경기를 위해 고생한 동료들, 입대하는 이준석, 그리고 부상 당한 박창환을 위한 골 뒤풀이였다.
송시우는 “엔트리에 들지 못한 선수들을 위해 준비했다. 선수들이랑 약속했다. 그 선수들과 기분 좋게 세레머니를 하고 싶었다”며 “나한테만 (해달라고) 이야기하더라. 박창환은 다쳐서 쉬고 있고 이준석은 군대에 가는데, 둘을 위한 세레머니였다”며 평소와 달랐던 이유를 밝혔다.
최근 6경기 무승(4무 2패) 늪에 빠졌던 인천은 송시우의 득점 덕에 A매치 휴지기를 기분 좋게 맞이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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