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연패를 당한 LA 에인절스의 조 매든(68) 감독이 기자 회견 도중 기자와 신경전을 벌였다.
LA 에인절스가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에인절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한 에인절스는 12연패와 함께 27승 29패를 마크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로, 지구 선두 휴스턴(35승 20패)과 승차는 8.5경기.
에인절스는 한때 27승 17패로 승률 0.61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연패가 길어지면서 어느새 승률은 0.482까지 떨어졌다. 에인절스가 12연패를 당한 건 1988년 이후 무려 34년 만이다.
주니치 스포츠와 스포츠 호치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조 매든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와 충돌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LA 에인절스 담당인 샘 블럼은 매든 감독을 향해 "당신이 지금 원하는 방식으로 팀 선수들이 경쟁력을 보여주며 싸우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매든 감독은 "(그런 질문을 한)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되물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블럼 기자가 "(나는 지금) 당신의 생각을 묻고 있다"고 재차 말하자 매든 감독은 "우리가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인가"라며 맞받아쳤다.
블럼 기자는 "난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할 뿐"이라고 했다. 이에 매든 감독은 "그렇게 질문한다는 건 (당신이) 반드시 그렇다(경쟁력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지"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주니치 스포츠는 "경험이 많은 매든 감독이 분개하며, 굳은 표정으로 현 팀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후 둘은 몇 차례 더 말을 주고받았다. 결국 매든 감독은 "선수들은 분명 열심히 뛰고 있다. 다만 지금 승리를 하지 못할 뿐"이라면서 "그렇지만 나는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폄하할 생각이 없다"고 감쌌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