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5타점+실점 없애는 눈썰미' 42억 포수, 키움전 6연패 끝냈다 [★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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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김동윤 기자
KT 장성우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5회초 2사 만루에서 홈런을 때리고 있다./사진=OSEN
KT 장성우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5회초 2사 만루에서 홈런을 때리고 있다./사진=OSEN

주전 포수 장성우(32·KT)가 공·수 모두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팀의 키움전 6연패를 끊었다.


KT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27승 2무 30패를 기록한 KT는 7위에 머물렀고 34승 1무 24패가 된 키움은 2위 자리를 사수했다.


올 시즌 KT는 4월 30일부터 고척 3연패 포함 키움전 6연패에 빠져 있었다. 전날(8일)도 9회초 터진 오윤석의 대타 만루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결국 연패는 끊지 못했었다.


좋지 못한 흐름을 끊은 것은 '42억 포수' 장성우였다. 1회초 박병호의 땅볼 1타점으로 KT가 1-0으로 앞선 2사 2루에서 장성우는 타일러 애플러의 2구째 직구(시속 144㎞)를 중전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다음 이닝에는 베테랑다운 눈썰미가 빛을 발했다.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KT의 웨스 벤자민은 2회말 김혜성에게 볼넷, 송성문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1사 1, 2루 위기를 겪었다. 벤자민은 박주홍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지영에게 고척돔 외야 우중간을 향하는 안타를 맞았다.


키움 송성문(가운데)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2회말 1사 1, 2루에서 이지영의 안타 때 3루 진루를 시도하다 아웃된 후 심판을 보고 있다./사진=OSEN

이때 빠른 발의 김혜성과 송성문이 각각 홈과 3루를 향했다. 우익수의 송구로 김혜성이 홈을 밟고 송성문이 3루에서 넉넉하게 태그아웃된 상황. 최초 판정은 김혜성의 득점 후 송성문의 아웃이었으나, 장성우는 곧장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송성문의 아웃이 한 발 빨랐다는 것. 3분의 비디오 판독 중 2분을 소진한 결과 최초 판정은 김혜성 득점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번복됐다.


장성우의 활약은 키움 더그아웃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4회초 중전 안타로 타격감을 유지하더니 5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애플러의 5구째 직구(시속 143km)를 통타해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을 쳐냈다. 장성우의 시즌 7호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


이날 타석에서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을 기록한 장성우는 포수로서도 벤자민(3이닝 무실점)-엄상백(4이닝 1실점)-이채호(1이닝 무실점)-하준호(1이닝 무실점) 피칭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KT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및 통합 우승을 이끈 장성우는 4년 총액 42억 원의 FA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4월 중순까지 타율 0할에 머물며 거품 논란에도 휘말린 장성우였으나, 이날 하루 자신이 왜 42억의 가치를 지니는지를 증명해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장성우의 만루홈런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또한 영리한 볼 배합을 보여주는 등 공수에서 활약했다. 그동안 키움전에서 안 좋았는데 덕분에 잘 풀린거 같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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