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의 올여름 6번째 영입인 제드 스펜스(22)가 아스날 공격수로부터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상대'로 꼽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 팬들 입장에선 새 시즌 그를 향한 기대감이 커질 만한 평가다.
영국 더부트룸은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지난 시즌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충격에 빠트렸던 선수를 품었다"면서 마르티넬리가 지난 2월 디애슬레틱과 인터뷰를 인용해 전했다. 마르티넬리와 스펜스는 지난 1월 노팅엄 포레스트와 아스날의 FA컵 당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마르티넬리는 인터뷰에서 그동안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상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스펜스를 꼽았다. 그는 "FA컵에서 상대했던 노팅엄의 스펜스가 가장 힘들었다. 매우 강하고 공도 잘 다뤘다. 침착하고 스피드도 빨라 놀랐다. 정말 좋은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2019~2020시즌부터 아스날에서 뛰고 있는 만큼 많은 수비수들과 맞서 봤을 그가 2부리그에서 뛰던 스펜스를 가장 상대하기 어려웠던 선수로 꼽은 건 의외였다. 인터뷰를 전한 애슬레틱조차 "가장 힘들었던 상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예상치 못한 이름을 꺼냈다"고 덧붙였을 정도. 그만큼 직접 맞서 본 스펜스의 경기력이 인상적이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토트넘 입장에선 '최대 라이벌' 구단의 공격수가 역대 가장 상대하기 힘들어했던 수비수를 품은 셈이 됐다. 마침 스펜스의 포지션은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이 보강을 가장 절실하게 원했던 오른쪽 윙백이다. 토트넘 구단도, 팬들도 스펜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2000년생인 스펜스는 지난 시즌 미들즈브러에서 노팅엄으로 임대 이적해 공수에 걸친 재능을 뽐내며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았다. 기나긴 이적료 협상 끝에 1250만 파운드(약 197억원)의 기본 이적료에 옵션 포함 최대 2000만 파운드(약 315억원)를 들여 그를 품었다.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 5년이다. 스펜스는 "꿈이 이뤄졌다.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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