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59)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대회 도중 발목을 다친 허훈(상무)의 부상 정도에 대해 "가벼운 부상은 아닌 것 같다"고 우려했다.
추일승 감독은 22일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현지(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상황상 정밀 검사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큰 진전이 없는 걸로 봐서 단시간에 회복되는 부상은 아닐 것으로 추측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회 기간 대표팀의 주축 핸들러로 활약하던 허훈은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허훈이 빠진 한국 대표팀은 전날 이대성(한국가스공사)과 최준용(SK)의 퇴장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결국 뉴질랜드에 져 대회 8강에서 탈락했다.
허훈에 앞서 대회 기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허웅(KCC)은 5일차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허웅은 지난 17일 몸에 이상을 느껴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양성 반응이 나온 뒤 PCR 테스트를 거쳐 18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추 감독은 "허웅은 5일차, 7일차에 검사를 받게 되는데, 21일 밤에 받았던 검사에서도 양성으로 나왔다"며 "2일 후 7일차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현지에 동행하고 있는 팀 닥터와 함께 계속해서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뉴질랜드전에서 78-88로 역전패를 당하며 대회를 마감한 결과에 대해선 "부족한 부분, 보완할 부분을 많이 느꼈다"면서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어준 점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추 감독은 "사실 허훈, 허웅이 없어서 어려운 경기일 거라 예상했는데, 비교적 잘 운영이 됐다. 다만 이대성이 퇴장을 당하면서 앞선에 과부하가 온 점이 아쉽다"며 "우리가 제공권을 너무 많이 허용한 점, 이런 것들로 인해 빅라인업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 점도 아쉽다"고 돌아봤다.
그는 "인사이드 공략에 있어서 쉽게 공이 연결되지 못한 부분들,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잘해줬는데 이기지 못해 아쉽다"면서 "이대성의 퇴장으로 볼핸들러가 없어지면서 골밑 공략 등 볼이 매끄럽게 투입이 되지 않았고, 앞선 수비가 무너지면서 3점 슛을 많이 허용한 점, 스루패스들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점이 패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대성과 최준용의 퇴장 상황에 대해서도 추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이대성은 한 차례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뒤 3쿼터에서 수비 반칙 후 포효했다가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퇴장당했고, 최준용 역시 심판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하다 4쿼터에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추 감독은 "이대성은 본인이 아쉬워서 소리를 지른 것을 심판이 볼 때는 강한 어필인 줄 알고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본인은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KBL 룰과 FIBA 룰은 엄격하게 다르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 우리가 조금 적응이 덜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준용은 터치아웃 판정에 대해 본인이 억울한 부분을 과하게 표현한 것 같다"며 "판정은 항의를 해도 바뀌지 않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냉정하게 판단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일승 감독은 "압박에 대한 강도가 약했고 트랜지션 디펜스 백코트가 느린 것들이 복합적으로 상대방에게 좋은 공격 기회를 많이 준 것 같다"면서 "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하고, 여러 가지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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