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이 튀르키예에 완패하면서 2023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대회 진출도 좌절됐다.
한국(32위)은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VCC) 4강전에서 튀르키예(17위)에 0-3(24-26, 21-25, 22-25)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허수봉은 1세트부터 날아다녔다. 8-11로 뒤처진 상황에서 허수봉은 오픈 공격에 이어 서브 에이스까지 성공하면서 10-11을 만들었다. 뒤이어 튀르키예의 범실까지 이어지면서 11-11 동점. 하지만 튀르키예가 1점 달아나면 한국이 쫓아가는 형태가 이어지면서 1세트는 24-26으로 내줬다.
2세트는 초반 허수봉의 연속 득점으로 한국이 6-4 리드를 잡았다. 이후 최민호의 블로킹과 허수봉의 백어택, 나경복의 오픈 공격까지 물 흐르듯 득점이 이뤄지면서 9-5로 4점 차까지 벌렸다. 튀르키예는 서브로 분위기를 가져갔다. 한국은 15-13으로 앞선 상황에서 라굼지야 아디스가 서브 에이스, 궁고르 부락의 블로킹과 다이렉트 킬로 3연속 득점을 내주면서 15-16 역전을 허용했다. 튀르키예는 포지션 폴트를 비롯해 4연속 실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남겨뒀으나, 한국이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막판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허수봉이 서브에 실패하면서 2세트도 한국의 21-25 패배로 마무리됐다.
튀르키예는 초반부터 3세트 분위기를 가져갔다. 궁고르의 서브 에이스, 라굼지야의 연속 득점 등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하지만 6-10에서 나온 신영석의 속공 득점을 시작으로 한선수의 서브 에이스, 허수봉의 오픈 공격이 튀르키예 수비벽을 뚫어내면서 9-10, 1점 차 접전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경기는 튀르키예가 20점을 넘긴 시점부터 균형이 무너졌다. 한국의 범실이 계속되면서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22-25로 경기를 내줬다.
매 세트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높이와 서브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라이트 허수봉(24·현대캐피탈)이 23득점으로 지난 호주전에 이어 에이스 역할을 한 것이 유일한 소득이었다.
튀르키예는 31일 오후 3시 30분 쿠바(12위)와 결승전에서 2023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대회 출전권을 두고 우승을 다툰다. 한국은 31일 오후 12시 체코(24위)와 3, 4위전을 치른다. 세계랭킹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체코전 승리는 필요하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