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이치로도 19년 걸린 기록, 오타니는 5년이면 충분했다

발행:
김동윤 기자
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한 경기 2홈런'으로 스즈키 이치로(48)의 기록에 도달했다.


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2022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오타니는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오클랜드 선발 폴 블랙번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23호포.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에는 중전 안타로 방망이를 다시 예열했다.


7회 2사에서는 두 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커비 스니드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한 비거리 399피트(약 121m)의 대형 홈런이었다. 에인절스가 7-8로 뒤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뜬 공으로 물러나 경기의 마지막 타자가 됐다.


홈런 두 개를 포함한 3안타를 쳤음에도 팀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오타니는 한 가지 의미 있는 이정표에 도달했다. 이날 두 개의 홈런으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117홈런을 기록했다. 2018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 5시즌 526경기 만의 쾌거다.


그러면서 스즈키 이치로(49)와 함께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치로는 동양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성도 유력시되는 일본의 전설적인 타자다. 2001년 28살의 나이로 뒤늦게 미국 땅을 밟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만 3089안타를 때려냈다. 미국에선 정교한 타격기술과 빠른 발로 주목받았으나, 일본프로야구(NPB)에서는 장타율 0.522, 118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장타'도 갖춘 5툴 플레이어에 가까웠다. 메이저리그에서도 2653경기 117개로 세 자릿수 홈런에 도달했다.


오타니가 더욱 놀라운 점은 투타겸업으로 인한 팔꿈치 부상과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단축시즌 악재에도 이치로의 5분의 1도 안되는 경기 수만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이제 도전할 상대는 과거 뉴욕 양키스 등에서 활약했던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48)다. 마쓰이는 NPB에서도 332홈런을 때려낸 거포였고, 200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2012년 은퇴할 때까지 1236경기 동안 175개의 홈런을 달성했다.


스즈키 이치로./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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