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30·토트넘)이 카타르 월드컵에 뛸 수 있을까. 희망은 있다. 손흥민과 비슷한 부상을 당했던 케빈 더 브라위너(31·맨시티)도 빠르게 회복해 복귀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 더 가디언은 3일(한국시간) "두 가지 사례가 동일하지는 않지만, 더 브라위너 역시 지난 2021년 첼시와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뒤 조국 벨기에의 유로2020 경기에 출전했다"고 소개했다.
국내 팬들에게 '덕배'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더 브라위너는 2021년 5월 30일 챔스 결승전에서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현 레알 마드리드)와 충돌한 뒤 안와골절 부상을 입었고, 수술 후 빠르게 회복해 그해 6월 18일 열린 유로 2020 덴마크의 두 번째 경기에 참가했다. 회복까지 3주도 채 걸리지 않았다.
손흥민에게 주어진 시간과 비슷하다. 한국은 오는 24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 우루과이전을 치른다. 3주 정도 남았다. 많지 않은 시간이지만 더 브라위너도 복귀를 이뤄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시간이다. 손흥민도 그 전까지 회복할 경우 카타르 월드컵을 치를 수 있게 된다.
매체는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시아 선수이다. 그는 한국 팀의 캡틴이자 에이스이다. 만약 손흥민이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한국은 절망스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H조에 속해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경쟁을 벌인다. 한국 역사상 3번째 16강 진출을 이루기 위해선 손흥민의 활약이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에 출전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토트넘은 카타르 월드컵 전에 3경기를 치른다. 오는 7일 리그 리버풀전을 시작으로 10일 노팅엄 포레스트와 EPL컵 일정을 소화한다. 13일엔 리즈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많은 현지 언론들이 이 3경기 모두 손흥민이 결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유럽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프랑스)전에서 헤딩을 하다가 부상을 당했다. 헤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머리가 상대 찬셀 음벰바의 어깨와 강하게 충돌했다.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서지 못할 만큼 고통스러워 한 손흥민은 결국 수술을 받게 됐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