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세까지 연봉 분할 지급하는 메츠, 과거 '흑역사' 재소환 우려

발행:
양정웅 기자
에드윈 디아즈. /AFPBBNews=뉴스1
에드윈 디아즈.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28)에게 대형 계약을 안겨줬다. 특히 급여 지급 방식이 주목받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메츠의 '흑역사'도 언급하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3일(한국시간) "메츠와 디아즈의 계약 이후 팬들 사이에서는 바비 보니야(59)가 언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메츠는 지난 7일 디아즈와 5년 1억 200만 달러(약 1345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는 지난 2017년 아롤디스 채프먼이 세운 구원투수 최고 계약(5년 8600만 달러)을 5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디아즈는 올 시즌 61경기에 등판, 3승 1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31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62이닝 동안 무려 11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커리어하이 시즌인 2018년(0승 4패 57세이브 평균자책점 1.96)과 비견될 수치였다.


메츠 이적 후 다소 기복이 심했다는 점이 걸림돌이었지만, 시속 100마일(약 160.9km)을 넘어가는 강력한 패스트볼을 앞세워 타자들을 요리하는 디아즈는 분명 매력적인 매물이다.


그런데 디아즈의 계약에 있어 주목할 점이 있다. 매체에 따르면 메츠는 그의 계약 금액 중 2650만 달러(약 350억 원)를 2033년부터 2042년까지 10년 분할로 지급할 예정이다. 마지막 해가 되면 디아즈는 48세가 된다. 현역 선수일 확률이 낮다.


급여 중 일부를 미래에 주는, 이른바 디퍼 계약은 메이저리그에서 드문 일은 아니다. 그러나 디아즈가 하필 메츠 소속이어서 이 부분이 더 주목받고 있다.


뉴욕 메츠 시절의 바비 보니야(오른쪽). /AFPBBNews=뉴스1

메츠는 과거부터 지불유예로 인해 고통받아왔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보니야다. 1999시즌을 끝으로 메츠에서 방출된 보니야는 잔여 연봉 590만 달러가 남은 상태였다. 당시로서는 고액연봉자였던 그의 잔여 금액이 부담스러웠던 메츠는 '10년 거치 25년 상환' 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라 메츠는 방출 10년 뒤인 2011년부터 2035년까지 8%의 이자율로 매해 보니야에게 약 119만 달러를 지급한다. 이에 메츠 팬들은 보니야가 급여를 받는 7월 1일을 '바비 보니야 데이'라고 부르며 자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20년 구단을 인수한 스티브 코헨은 "보니야 데이를 축제처럼 진행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외에도 투수 브렛 세이버하겐도 본인의 요청에 따라 2004년부터 2028년까지 25년 동안 메츠로부터 매년 25만 달러를 받는다.


이런 역사가 있던 메츠였기에 팬들은 당연히 보니야를 떠올렸다. 매체에 따르면 SNS상에는 "디아즈가 '뉴 바비 보니야'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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