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의 '작은'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이 마스크를 착용한 손흥민(30·토트넘)을 향해 "너무 멋있고 강해 보인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정우영은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FIFA(국제축구연맹)가 주관한 커뮤니티 이벤트(자원봉사자 대상 축구클리닉)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 눈 주위 뼈 골절 수술을 받고 이날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이 제작한 검은색 안면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에 임했다.
정우영은 "(손)흥민이형이 있고 없고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다. 그래서 저희도 기분이 좋다"며 "운동하는 모습에서 웃고 장난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웃어 보였다.
생애 첫 월드컵을 앞둔 기대감과 출사표도 밝혔다. 정우영은 "기대가 되고 설레기도 한다. 그렇다고 너무 설레고 기대만 하면 안 되기 때문에 많이 도와주면서 좋은 성적 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모든 포지션이 가능하지만 가운데에서 주로 뛰었기 때문에 가운데(2선 중앙)가 가장 편한 것 같다"며 "모든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이)강인이는 너무 좋은 선수고, 또 친하고 좋은 동생이다. 경기장에서는 경쟁이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우영은 이강인과 송범근, 백승호, 윤종규, 송민규와 함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대표로 나서 커뮤니티 이벤트에 참여해 현지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축구클리닉과 승부차기 게임, 사진촬영 등을 진행했다.
커뮤니티 이벤트는 FIFA에서 기획한 것으로 대회홍보나 문화교류, 축구발전 등 10개 프로그램 중 1개 프로그램을 참석해야 한다. 한국은 자원봉사자 대상 축구클리닉을 택했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직접 6명의 참가 선수를 지정했다. 정우영은 "사람들도 너무 순수하시고 축구를 너무 좋아하셔서 저희도 재미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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