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2-1로 꺾고 승리하자 사우디 정부가 23일을 국경일로 지정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다. FIFA랭킹 3위다.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FIFA 랭킹 51위인 사우디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아르헨티나를 잡은 것이다. 이로써 사우디는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28년 만에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키웠다. 일격을 당한 아르헨티나는 A매치 연속 무패 행진이 36경기(26승10무)에서 중단됐다.
경기 후 사우디 왕실이 나섰다. 23일을 전격적으로 국경일로 지정한 것이다.
살만 빈 압둘라지즈 알 사우드 국왕은 공공 및 민간 부문 직원들에게 휴일을 알리는 법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증시가 휴장하는 등 관공서가 일제히 문을 닫았다. 모든 공공 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분야 직원들, 학생들까지 승리를 자축할 수 있게 됐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SNS에는 가족들로 보이는 사람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영상과 사진이 올라왔다.
한 사진 속에는 일부 가족들이 몸을 돌려 신을 향해 기도하기는 모습이 담겼고, 또 다른 사진에서는 서로를 얼싸안고 환호했다. 골을 넣은 직후나 경기가 끝나자마자 이 같이 기쁨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사우디 왕실과 사우디 축구 팬들은 마치 월드컵 우승을 한 것처럼 기쁨을 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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