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의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34·텍사스)을 놓친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행보가 무섭다. 이번엔 아시아리그의 에이스를 품에 안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일(한국시간) "메츠가 일본인 우완 투수 센가 코다이(29·소프트뱅크)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계약 규모는 5년 7500만 달러(약 979억 원)다.
지난 2011년 육성선수로 프로에 입문한 센가는 2013년 17홀드와 평균자책점 2.40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이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진에 합류한 그는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통산 87승 44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2020년 퍼시픽리그 트리플 크라운에 오른 센가는 올 시즌에도 22경기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1.44의 성적을 거뒀다.
센가는 위력적인 구위로 주목받는 선수다. 최고 시속 164km의 패스트볼과 이른바 '유령 포크'라고 불릴 정도로 낙차가 큰 포크볼이 주무기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컷패스트볼(커터)의 위력도 뛰어나다.
2022시즌 종료 후 해외 FA 자격을 얻은 센가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상태다. 이에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그를 이번 스토브리그 FA 순위에서 전체 18위에 올릴 정도로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메츠는 2022시즌 종료 후 디그롬을 텍사스 레인저스에 뺏기고 말았다. 디그롬은 2018년과 2019년 두 시즌 동안 421이닝을 던지며 524탈삼진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 2.05의 성적으로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올해도 부상 복귀 후 11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저스틴 벌랜더(39)와 지난 6일 2년 8600만 달러(약 1123억 원) 계약을 맺었다. 벌랜더는 올해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한 그는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벌랜더에 이어 센가까지 영입하며 메츠는 선발진 보강을 확실하게 이뤄냈다. 2020년 스티븐 코헨 구단주 부임 이후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메츠는 올해 101승을 거두며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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