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현규(21·수원삼성)도 당당한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였다. 대한축구협회가 '27번째 멤버' 오현규에게 월드컵 포상금을 지급하는 이유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5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을 마치고 포상금을 결정할 때 오현규에 대한 계획도 이미 있었다. 함께 월드컵을 참여한 것이 맞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축구협회는 예비 엔트리에 포함돼 카타르에 동행했던 공격수 오현규에게 월드컵 포상금 60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기본금 2000만원, 승리수당 3000만원, 무승부 1000만원에 따른 총 6000만원이다. 다만 16강 진출에 따른 1억원은 제외됐다.
지금까지 예비 선수로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는 오현규가 처음이었다. 예비 선수에 대한 월드컵 포상금 기준도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월드컵 기간 내내 함께했던 오현규의 공헌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원래 월드컵 멤버 26명에게만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이고, 오현규는 추가선수였기 때문에 기준이 없었다. 하지만 오현규에게도 동일한 수준은 아니지만,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올 시즌 K리그 13골을 터뜨린 오현규는 예비 명단으로 발탁돼 카타르에 동행했다.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캡틴 손흥민(30·토트넘) 등 혹시 모를 이탈을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부상이탈자는 나오지 않았고 오현규도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러나 오현규는 월드컵 멤버들과 함께 훈련하며 특별한 경험을 쌓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동료들을 돕기도 했다. 손흥민도 월드컵을 마치고 오현규의 헌신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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