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아시아축구 편입 가능성... 한국·중국 등 여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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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러시아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해 11월 키프로스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러시아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해 11월 키프로스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러시아 축구대표팀이 유럽축구연맹(UEFA)을 떠나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 편입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으로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위해 러시아 원정길에 오를 수도 있는 셈이다. 전력도 만만치 않은 만큼 러시아의 AFC 편입이 현실화되면 한국, 일본 등 강팀들은 물론 약체 중국 등 기존 아시아팀들에도 적잖은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한국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AFC 편입 가능성을 두고 오는 27일 화상 회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알렉산더 듀코프 러시아축구협회장이 직접 이같은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퇴출당했고, 이 여파로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등에도 제외됐다. 러시아가 UEFA를 떠나 AFC 편입을 통해 국제무대 복귀를 노리는 배경이다.


만약 러시아의 구상대로 UEFA를 떠나 AFC에 가입하고, 나아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도 가입하게 되면 러시아는 당장 AFC 아시안컵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 참가하게 된다. 아시아 최강팀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던 한국 등 기존 아시아 팀들엔 새로운 경쟁자가 생기는 셈이다. 약체로 분류되는 중국 등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벽이 더 높아지는 상황이기도 하다.


러시아 이전에도 이미 다른 대륙연맹으로 편입한 사례들이 있다. 이스라엘과 카자흐스탄은 AFC 소속에서 UEFA로 옮겼고, 오세아니아연맹(OFC) 소속이던 호주는 2006년 AFC로 편입했다. 특히 호주는 AFC 편입 후 2011년 카타르 대회 준우승, 2015년 자국 대회 우승 등 아시아축구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기존 아시아 팀들이 러시아의 AFC 편입에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실제 러시아의 구상대로 AFC 편입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미 러시아 내부적으로 AFC에 가입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데다, 내년 5월 러시아에서 유소년 대회 개최를 통해 러시아에 대한 UEFA의 징계 완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러시아는 AFC 편입 계획을 철회하는 대신 UEFA 잔류를 통해 국제무대 복귀를 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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