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친스키 이어 '오타니 라이벌'까지... OAK, 아시아리그 투수 수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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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후지나미 신타로. /사진=한신 타이거스 홈페이지 갈무리
후지나미 신타로. /사진=한신 타이거스 홈페이지 갈무리

한때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라이벌로 꼽혔으나 사생활 문제 등으로 인해 활약이 짧았던 후지나미 신타로(29)가 드디어 메이저리그(MLB) 팀과 계약을 맺었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은 12일(한국시간) "우완투수 후지나미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후지나미와 오클랜드는 현재 신체검사만 남겨놓은 상태다.


고등학교 시절 시속 150km를 넘는 강속구를 보여준 후지나미는 오타니와 함께 초고교급 투수로 각광받았다. 당시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4팀의 지목을 받았고, 한신 유니폼을 입게 됐다.


프로 첫 시즌(2013년)부터 10승 고지를 밟은 후지나미는 이후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특히 2015년에는 28경기에서 14승 7패 평균자책점 2.40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낙마하긴 했으나 2015 WBSC 프리미어 12 대표팀 선발은 덤이었다.


하지만 2017년 이후 후지나미는 제구 난조와 부상으로 인해 100이닝 이상을 던지지 못했다. 여기에 2020년에는 NPB 선수 최초로 코로나19에 감염됐고, 훈련 지각 등으로 인해 무기한 2군행 징계를 받았다. 올 시즌에도 16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3.38에 머물렀다.


그러나 후지나미는 평범한 성적 속에서도 여전히 뛰어난 구위를 증명했다. 이에 그는 미국행을 선언했고, 소속팀 한신 타이거스도 이를 허락했다. 12월 초 포스팅을 시작한 그는 한 달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소속팀을 찾았다.


파산은 "후지나미는 오클랜드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다"며 긍정적인 예상을 내놓았다. 이는 구단 사정과도 연관이 있다.


오클랜드는 이번 겨울 또 한 명의 아시아리그의 에이스를 수집했다. 바로 KBO 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드류 루친스키(35)였다. 그는 지난해 말 오클랜드와 1+1년 최대 800만 달러(약 10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02패를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던 오클랜드는 선발진의 구멍을 메우지 못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프랭키 몬타스(뉴욕 양키스), 션 머나야(샌프란시스코), 크리스 배싯(토론토) 등 선발 자원이 모두 떠났다. 지난해 규정이닝(162이닝)을 채운 투수는 좌완 콜 어빈(181이닝) 한 명이었다.


스몰마켓인 오클랜드는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없다. 이에 '머니볼'로 대표되는, 저평가된 자원을 일찌감치 데려오는 전략을 택해야 했다. 후지나미와 루친스키의 영입 역시 선발진 강화를 위해 비교적 적은 금액을 투자하며 시도할 수 있는 일이었다.


드류 루친스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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